"강릉~부산 3시간대" KTX 전국으로…북울산·덕소 등 신규 정차(종합)

동해선 KTX 첫 투입·강릉선 증편…"접근성 획기적 개선"
수도권~영남 연결성 강화…전국 철도망 판도 변화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전국=뉴스1) 윤왕근 김세은 이상휼 조민주 기자 = KTX-이음 열차가 강원, 영남, 수도권을 아우르며 대한민국 철도 교통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강원 강릉과 부산을 잇는 동해선에 고속열차가 처음 투입되고, 강릉선은 운행이 대폭 증편된다. 여기에 울산 도심 주요역과 경기 남양주 덕소역까지 신규 정차가 확정되며, 수도권과 영남을 잇는 철도 허브 확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동해선·강릉선 KTX-이음 확대…강원권 접근성 획기적 개선

15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동해선(강릉~부전) 구간에 KTX-이음이 처음 투입된다. KTX 노선은 하루 왕복 3회 운행되며, 기존 ITX-마음 대비 1시간 이상 단축된 3시간 5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최대 연간 284만 명 수송이 가능해, 강원~영남 간 관광 및 경제 교류 촉진이 기대된다.

동시에 서울 청량리와 강릉을 잇는 강릉선 KTX도 왕복 2회 증편되며, 주말 기준 하루 32회까지 운행이 확대된다. 강릉선은 2018년 개통 이후 꾸준한 수요 증가를 보이며 연간 660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노선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번 KTX 확대는 강원도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발 서울행 KTX 열차(뉴스1 DB)ⓒ News1 유승관 기자
울산 북울산·남창역 신규 정차…"태화강역 중심 철도도시"

이번 국토부 발표는 강원권은 물론 울산권 철도망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갖고 올 전망이다.

울산 북구 북울산역과 울주군 남창역이 KTX-이음 정차역으로 새롭게 지정되면서, 지역 철도망이 한층 강화된다. 북울산역에는 하루 4회, 남창역에는 하루 2회 정차가 이뤄진다.

또 강릉~부산을 잇는 동해선 KTX가 울산 태화강역에도 하루 6회 정차하며, 울산 도심에서 수도권·강원권까지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태화강역의 중앙선 정차도 기존 6회에서 주말 기준 18회로 증편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부산~양산 광역철도, 도시철도 개통과 연계해 울산을 철도 중심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이 북울산역에서 윤종오 국회의원에게 국토교통부의 KTX-이음 북울산역 정차를 위한 노력을 요청하고 있다..(울산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 News1 김세은 기자
남양주 덕소 첫 KTX 정차…영남권 직통 연결

국토부의 이번 결정으로, 경기 동북부 지역의 숙원 과제였던 덕소역 KTX 정차가 확정되며, 수도권 외곽의 교통 사각지대 해소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오는 30일부터 주말 기준 하루 왕복 1회 KTX-이음이 정차하며, 덕소~부산 간 환승 없는 직통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그간 열차로 영남권역으로 가기 위해 서울역으로 역행하는 불편을 겪어왔던 남양주 등 경기북동부 지역민들의 이동 편의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남양주병)은 "이번 조치는 경기 북동부의 철도 접근성 개선의 출발점이며, 향후 정차 횟수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