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급 예산안, 민생 집중"…강원 남부 시장·군수 내년 정조준
내년 예산안 편성 마친 시·군…민선 8기 사업·과제 집중 홍보
태백·평창 '사상 최대 예산안'…원주 '주요 민원 최우선 반영'
-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원 영서남부의 시장·군수들이 내년 지역 예산안을 공개하며 민생분야와 지역경제에 대한 다양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역대 최대 예산안을 강조하거나, 최우선 과제를 담은 예산안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28일 강원 주요 시·군에 따르면 태백시는 내년 본예산을 6007억 원으로 편성해 태백시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본예산(5007억 원)보다 1000억 원이 많은, 사상 최대치다. 시는 민생안정과 100년 미래 산업기반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그간 석탄산업도시에서 청정에너지도시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며 폐광대체사업을 위한 각종 투자에 나섰고,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각종 복지사업도 벌였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그간의 성과를 넘어선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내년 본 예산안은 미래세대를 위한 채무 전액상환으로 책임 있는 재정운영과 민생, 미래 산업이란 두 축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기반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변화를 체감하고 도시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심재국 평창군수도 내년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돌봄·교육·청년·복지·농업·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평창군은 내년 예산안을 올해 본예산보다 485억 원이 많은 6193억 원으로 편성해 평창군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특히 군은 내년 예산안과 함께 주요 사업계획도 발표했다. 주요 대목은 진부국민체육센터와 진부파크골프장의 내년 상반기 착공, 제3농공단지 조성 사업 추진 계획을 비롯해 민선 8기 공약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단 내용들이다. 심 군수는 "사람 중심의 군정으로 살고 싶은 도시 평창을 만들겠다"며 "평창 발전의 궁극적 목표는 군민 행복"이라고 밝혔다.
원주시도 내년 예산안을 올해 본예산보다 735억 원 많은 1조 7412억 원으로 편성해 원주시의회에 제출했다. 특히 원강수 원주시장은 올해 이동시장실을 운영하며 접수한 주요 민원을 내년 예산안에 최우선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산의 많고 적음은 있겠지만, 경중은 없다. 불편을 느끼기 전 해결하는 행정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영월군도 내년 본 예산안을 6634억 원으로 편성해 영월군의회에 제출한 상태인데, 이 역시 올해보다 6.4%(397억 원) 많은 규모다. 군은 군민 삶의 변화를 최우선에 두고 편성했고, 군정 핵심과제와 민선 8기 공약이행에 집중한 예산안이라고 부연했다.
정선군도 내년 본 예산안을 올해 본예산 5471억 원보다 618억 원 많은 총 6090억 원으로 편성해 정선군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군은 세출 구조조정을 세밀히 진행해 필수현안과 지역의 미래를 위한 사업을 우선 반영한 예산안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내 주요 시·군들의 내년 예산안은 내달 중 확정될 예정이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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