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열화상 드론·감시카메라 총동원…야간 산불 감시망 대폭 강화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최근 건조한 날씨 속 강원 산지와 동해안 일대에서 야간 시간대 산불이 급증하자 강릉시가 열화상 드론과 열화상 감시카메라를 활용한 야간 산불 감시 체계를 대폭 강화했다.
27일 강릉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사이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 야간 산불 발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야간에는 시야 확보가 어렵고, 진화헬기 투입도 불가능해 초기 대응이 지연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피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시는 야간에도 산림지역을 고해상도로 촬영·감시할 수 있는 열화상 드론을 투입해 '산불 드론감시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열화상 드론은 일정 온도 이상 발열 지점을 자동 감지해 즉시 산불전문예방진화대와 연계할 수 있어 초기 진화 시간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해당 시스템 도입으로 기존 인력 순찰 대비 발견 속도는 3~5배, 정확도는 2배 이상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주요 산림지역에 열화상 감시카메라 8대를 추가 설치해 총 52대 규모의 야간 산불 감시망을 구축했다. 360도 회전형 열화상 카메라로 야간 시야를 확보하고, 기존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해 통합 모니터링을 강화함으로써 야간·새벽 시간대 무인 감시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이를 통해 초기 연기나 발열 패턴을 보다 빠르게 포착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시는 인력을 통한 감시 체계도 확대한다. 18개 읍·면·동과 산불감시원, 의용소방대, 자율방제단 등을 중심으로 야간 순찰을 강화하고, 불법 소각행위 단속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야간 감시 강화 조치가 산불 초기 대응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야간에는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매우 높은 만큼 산림 연접지에서의 취사·흡연 등 화기 사용을 자제하고 의심 상황 발견 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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