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장 "총리, '농업인의 날 기념관' 약속"…김민석 '웃음' 화답

'발상지' 원주에 기념관 건립되나…김민석·원강수 차담회
제30회 농업인의 날 국가기념식 11일 원주댄싱공연장서 개막

올해 제30회 농업인의 날 국가기념식이 11일 오후 2시 '농업인의 날' 발상지인 강원 원주에서 펼쳐진 가운데 이날 기념식이 열린 원주댄싱공연장에서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11.11./뉴스1 2025.11.11/뉴스1 ⓒ News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김민석 총리께서 원주시 농업인의 날 기념관 건립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올해 제30회 농업인의 날 국가기념식이 11일 '농업인의 날' 발상지인 강원 원주시의 댄싱공연장에서 열린 가운데, 이를 계기로 원주에 기념관이 건립될지 주목된다. 그간 발상지 홍보에 주력해 온 원강수 원주시장이 이날 환영사에서 기념관 건립비전을 내놓으면서다.

원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개막 행사 바로 전 김민석 국무총리를 모시고 차담회를 가졌는데, 그 자리에서 원주시와 원주시 농업 지도자분들께서 '원주시 농업인의 날 기념관' 건립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리께선 깊은 관심을 보이며 건립을 약속해 주셨다"며 "총리께서 더 빨리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더 큰 박수를 보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강원 원주에서 열린 제30회 농업인의 날 국가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11.11./뉴스1 ⓒ News1 신관호 기자

원 시장의 이 같은 환영사에 관중들은 김 총리를 향해 손뼉을 쳤고, 김 총리는 웃음으로 화답했다. 김 총리 역시 원 시장의 환영사에 앞서 개회사를 통해 원주가 농업인의 날 발상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농업인의 날 발상지인 원주에서, (농업인의 날 국가기념식)이 30년 만에 처음으로 지방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농업인의 날 행사에 이렇게 함께 참석하게 된 것은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앞서 원주의 첫 자체 농업인의 날 행사는 1964년 개최됐다. 당시 원주는 통합 전 '원성군'이란 명칭을 사용했는데, 시는 그해 원성군농민회관에서 열린 '제1회 원성군 농민의 날'이 전국 '농업인의 날'의 시초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강원 원주에서 열린 제30회 농업인의 날 국가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식의 부대 이벤트인 '1111m 가래떡'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2025.11.11./뉴스1 ⓒ News1 신관호 기자

또 시는 1980년부터 1995년까지 정부에 '농업인의 날' 제정을 꾸준히 건의했고, 그 결과 1996년 '농어업인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지 30년 만에 '농업인의 날' 행사가 시에서 열렸다"며 "이를 계기로 정부에 기념관 건립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진태 강원도지사,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원주시 을), 원 시장 등과 함께 팔도 쌀로 만든 가마솥 비빔밥 나눔 행사, 1111m 가래떡 행사 등도 소화했다. 이후 원주기업도시에서 의료기기산업 현장을 점검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