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한국 첫 에베레스트 정복 기록, 예비문화유산으로

국립산악박물관 소장 유물 첫 예비문화유산 심의 통과

국립산악박물관 전경.(박물관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1/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산림청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국립산악박물관은 소장 유물인 '1977년 한국 에베레스트 원정 등반 자료'가 국가유산청이 추진 중인 예비문화유산 선정 첫 심의를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심의는 지난해 9월부터 시행 중인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설된 예비문화유산 제도 적용 이후 처음으로 열린 것으로, 근현대 가치가 높은 유물 10건이 심의 대상에 포함됐다.

예비문화유산은 제작·형성된 지 50년이 채 지나지 않아 기존 등록문화유산에 해당하지 않지만, 향후 문화유산으로 보존할 필요성이 높은 근현대 유산을 미리 확보하고 훼손·멸실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국립산악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77 에베레스트 등반 자료'는 1977년 한국 산악 원정대가 국내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을 당시 사용한 등반 장비, 의복, 기록문서 등이 포함돼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심의 통과 유물들에 대해 관보 고시를 거쳐 예비문화유산으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며, 체계적인 보존·연구·전시와 향후 등록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기반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