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과고, 항우연서 직접 제작한 고체연료 로켓 발사 성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직접 제작한 고체연료 로켓을 발사하는데 성공한 강원과학고등학교 학생들.(강원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직접 제작한 고체연료 로켓을 발사하는데 성공한 강원과학고등학교 학생들.(강원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전라남도 고흥군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직접 제작한 고체연료 로켓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11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로켓 제작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모인 22명의 학생은 약 1년에 걸쳐 발사체 구조, 추진제, 낙하산 시스템 등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와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로켓을 완성했다.

이들이 제작한 로켓은 J class 수준의 KNSB 연료 기반 고체연료 로켓으로, 기압·고도·습도·온도·가속도 등의 비행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계측 장치를 탑재하고 있다.

지난 7일 진행한 로켓 발사는 총 2회에 걸쳐 진행됐다. 다만 두 로켓 모두 목표 도달 고도인 상공 300m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연료 점화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발사에 필요한 충분한 추력이 확보돼 수직 상공으로의 비행에는 성공했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전남 고흥군까지 이동해 로켓 발사에 적합한 저위도 지역을 직접 찾아보는 한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사용 허가를 받기까지의 과정도 스스로 경험했다.

이경애 교장은 "과학동아리를 적극 활성화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과학 연구에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하고, 동아리 활동이 실질적인 연구와 도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