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제설 준비"…태백시, 겨울 시민안전 위해 재난 대응체제 돌입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동절기 도로 제설 종합대책 가동
15톤 트럭 추가 임차·제설기 인수…전문 제설 인력 투입

강원 태백시의 제설작업 자료 사진. (태백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1.3/뉴스1

(태백=뉴스1) 신관호 기자 = 고원도시인 강원 태백시가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겨울철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재난 대응체제에 돌입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시는 '2025~2026년도 동절기 도로 제설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대책은 폭설·결빙 등 각종 동절기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민이 안심하고 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재난에 강한 도시, 안전한 태백'을 구현하자는 목표로 마련됐다.

대책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이는 △장비·인력 확충으로 신속한 초동 대응 체계 구축 △스마트 제설 인프라 확대 및 친환경 자재 확보다.

대책 중 하나인 '장비·인력 확충으로 신속한 초동 대응 체계 구축'은 제설 효율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시는 지난해보다 제설을 위한 15톤 덤프트럭을 4대 추가 임차해 총 23대를 운영하고, 충남 공주시와 강원도도로관리사업소로부터 살포기 4대, 제설기 6대를 각각 인수했다.

제설은 343개 노선, 총연장 303.75㎞ 구간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초기 대응→1~3단계 대응→대설경보 시 전 직원 비상근무체계'로 이어지는 순차적 대응시스템도 운영한다. 시는 또 전문 제설인력 38명을 중심으로 폭설 예보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인력을 투입할 방침도 세웠다,

다른 대책인 '스마트 제설 인프라 확대 및 친환경 자재 확보'는 결빙·블랙아이스 사고 예방을 위한 것으로서, 스마트 제설 인프라를 확대하는 것이다. 시는 상습결빙구간 17곳의 자동염수분사장치를 본격 가동하고, 내년에는 도로 열선 설치 구간을 21곳으로 더 늘릴 방침이다.

여기에 소금과 염화칼슘 등 제설자재를 미리 확보해 공급 차질 문제를 방지하고, 비도심 지역의 급경사·급커브 구간에 모래주머니(방활사)를 미리 비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아울러 시는 제설 차량엔 GPS를 부착해 제설현황을 실시간 관리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오는 12월 초 금대봉길 통행 제한을 실시하고, 결빙취약 도로 7곳을 집중 관리하는 한편, 제설 책임구간 지정제 운영, 시민 자율 제설 참여 유도 등으로 빈틈없는 제설체계를 구축하겠단 계획을 내놨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이번 대책은 단순한 제설을 넘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예방 중심 행정의 일환"이라며 "선제적 대응체계와 스마트 제설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겨울 도로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