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네요"…'영하권 추위'에 중무장한 시민들(종합)
- 한귀섭 기자, 양희문 기자, 김기현 기자

(전국=뉴스1) 한귀섭 양희문 김기현 기자 = 본격 추위가 시작된 27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지면서 시민들은 몸을 잔뜩 움츠린 채 출근길에 올랐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경기 남양주시 경춘선 평내호평역에서 시민들은 갑자기 닥친 추위에 몸을 벌벌 떨었다.
저마다 두꺼운 패딩을 입으며 추위에 대비했지만 손 시림은 막을 수 없었는지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 역사 안으로 종종걸음을 재촉했다. 겨울용 외투를 준비하지 못한 한 직장인은 발을 동동 구르며 출근길 열차를 기다렸다.
역 안 대합실은 추위를 피해 몸을 숨긴 시민들로 가득했는데, 이들은 열차가 도착하기 무섭게 짐을 챙겨 헐레벌떡 뛰어갔다.
직장인 A 씨(34)는 "아침 공기가 정말 차갑게 느껴졌는데, 이제 정말 겨울이 온 것 같다"며 "일기예보를 보고 따뜻하게 입고 오길 잘했다"고 말했다.
화성시 반월동 한 버스정류장에서는 시민 여럿이 경량 패딩 점퍼와 목도리, 장갑 등으로 온몸을 중무장했다. 미처 방한용품을 챙겨 나오지 못한 이들은 잠시라도 추위를 피하기 위해 몸을 잔뜩 움츠린 채 손에 입김을 불거나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박 모 씨(30)는 "벌써 겨울이 온 것 같이 춥다"며 "북부지역은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진다고 들었는데, 남부지역도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같은 날 오전 8시 10분쯤 남춘천역. 전철을 타려는 시민들은 한층 웅크린 채 두꺼운 옷을 입고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했다. 역 안 난방 대기실에는 휴대전화를 보면서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다행히 바람 대신 햇볕이 내리쬐면서 기온은 더는 내려가지 않는 듯했다.
같은 시간 인근에 위치한 난방이 되는 쉼터형 버스정류장 안에도 시민들이 모여 앉아 추위를 녹였다.
춘천 중앙시장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시장을 나온 어르신들이 마스크와 두꺼운 옷차림을 한 채 발걸음을 옮겼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으니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출근길 보온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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