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절정 주말 설악산에 '4만 인파'…산악사고도 잇따라(종합)

지난 23일 설악산 탐방객들(뉴스1 DB) ⓒ News1 윤왕근 기자
지난 23일 설악산 탐방객들(뉴스1 DB) ⓒ News1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올 가을 단풍 절정이 시작된 국내 대표 명산 설악산에 4만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골절과 낙상 등 산악사고도 잇따랐다.

26일 설악산국립공원에 따르면 이날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은 1만7667명으로 집계됐다. 또 토요일이었던 전날엔 2만955명이 가을 산행을 즐겨 총 3만8000여명이 설악산 단풍을 즐겼다.

이는 인제군 설악산 백담지구 버스 이용객 등을 제외한 수치라, 사실상 4만명이 넘는 인파가 설악산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설악산 일대에선 주말 내내 산악사고가 잇따랐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제 설악산 일대에서 연이어 등산객 부상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8시53분쯤 인제 설악산 봉정암에서 백담사 방향으로 하산하던 50대 여성 A 씨가 발을 헛디뎌 넘어지며 오른쪽 발목이 골절됐다. A 씨는 헬기에 의해 속초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오전 8시11분에도 설악산 희운각 대피소 인근에서 하산 중이던 50대 남성이 넘어져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 소방에 의해 구조 후 귀가 조치됐다.

전날에도 비슷한 사고가 이어졌다. 25일 오후 4시51분쯤 인제군 북면 봉정암에서 영시암 방향으로 하산하던 등산객 2명이 각각 무릎과 발목 통증으로 거동이 어려워 구조됐다. 당국은 구조 끝에 이들을 안전하게 하산시켰다.

같은 날 오후 6시 53분에는 속초 설악산 울산바위 인근에서 하산 중 길을 잃은 50대 남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5시간여 만에 무사히 발견됐다.

비슷한 시각 평창 봉평면 대미산에서도 60대 등산객이 덕수산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길을 잃었다가 오후 11시 40분쯤 구조됐다.

구조된 이들 모두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