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다 뱀보고 깜짝" 홍천, 화천서 잇따라 뱀 출몰 무슨 일?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지역에서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뱀이 잇따라 출몰해 주의가 당부 된다.
21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화천에 거주하는 A 씨(30대)는 지난 16일 오전 10시 50분쯤 화천군 화천읍 북한강 산책로를 2살이 된 아이와 함께 산책하던 도중 기다란 뱀을 발견했다.
A 씨는 가던 길을 멈추고 뱀을 쫓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다행히 뱀은 도보를 거쳐 풀숲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A 씨는 한동안 뱀이 더 나올까 주변 살피는 것을 반복했다.
A 씨는 "당시 날씨가 좋아서 아이와 산책하는데 갑자기 기다란 뱀이 보여 정말 깜짝 놀랐다"며 "괜히 저나 아이가 물리지 않을까 괜히 걱정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홍천의 한 마트에서 일을 하는 B 씨(30대)도 같은 날 오전 자신의 직장에서 뱀을 보고 깜짝 놀랐다. B 씨는 손님이 찾는 물건이 없자 외부 창고를 갔고, 그곳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뱀을 발견했다.
곧장 B 씨는 뱀을 쫓아내기 위해 주변에서 긴 막대기 등을 찾았으나, 뱀은 좌우로 움직이며 빠르게 창고 밖을 빠져나갔다. B 씨는 "뱀이 크지 않아 위협적이진 않았으나, 흔히 볼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당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자칫 방심하면 뱀물림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가 당부 된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 5월 말까지 도내 뱀물림 환자는 총 577명이다. 월별로는 7~8월이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1명(33%)으로 가장 많았다. 또 70대 97명, 80대 65명 등 고령층 피해가 전체의 61%에 달했다.
강원소방은 "뱀에게 물렸을 경우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위치토록 하고, 움직임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즉시 119에 신고해 전문 처치를 받아야 한다고"고 당부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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