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열차+바람길숲'…원주 '폐선' 옛 반곡역이 달라졌다
'반곡~금대 관광 열차' 19일 시범 운전 '6.8㎞ 달려'
폐선 활용 국내 최장 '치악산 바람길숲' 23일 개통식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수년 전 폐선이 된 옛 반곡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광 사업들을 펼쳐 주목된다. 특히 시는 옛 반곡역부터 치악역 구간을 관광열차로 경험할 수 있는 시 동부권 여행지를 만든 데 이어 도심 6개 동을 잇는 국내 최장 도시숲도 조성했다.
19일 시에 따르면 중앙선 폐선을 활용한 '반곡-금대지역 관광활성화 사업'의 핵심인 '반곡~금대 관광 열차' 시범운행이 이날 옛 반곡역에서 실시됐다. 앞서 '반곡-금대지역 관광활성화 사업'은 954억 원을 들여 폐선 구간에 관광열차와 테마공원, 체험 공간, 똬리굴터널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19일 그중 핵심인 관광열차 시범운행 사업을 첫 공개했다. 이날 첫 승객을 태운 열차는 옛 반곡역을 출발해 금대리 똬리굴 입구까지 6.8㎞ 구간을 달렸다. 시속 25㎞의 속도로 양방향 운행하는 열차인데, 회당 수백 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게 구성됐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반곡-금대 관광 활성화 사업은 관광·문화·휴양 복합의 동부권 핵심 프로젝트"라며 "단순한 관광 개발을 넘어, 서부권 소금산 그랜드밸리와 구도심의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가 폐철도를 활용해 추진한 관광 사업은 이뿐만이 아니다. 철도 유휴 부지를 활용한 도시숲 조성 사업인 '치악산 바람길숲'도 있다. 이는 치악산의 바람과 지역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관광시설로서, 우산동~반곡관설동 등 도심 6개 동을 지나는 11.3㎞ 길이로 구성됐다.
주목되는 점은 중앙선 폐선을 활용한 국내 최장 도시숲이라는 것이다. 시는 이 시설을 지난 17일 전면 개통했고, 오는 23일 오후 2시 바람길숲 중앙광장에서 개통식을 가질 예정이다. 주요 시설로는 중앙광장, 봉산정원, 원주터널, 번재마을숲, 유교역광장 등이 있다.
또 일부 구간은 철로를 그대로 보존, 폐철도 역사를 간직한 추억의 공간으로 구축했다. 여기에 원주시목인 은행나무를 비롯해 느티나무, 왕벚나무, 메타세콰이아, 이팝나무 등 23만 그루도 식재하면서 특색이 있는 걷기 길도 마련했다.
원 시장은 "치악산 바람길숲은 도심을 가로지르던 철도가 사라진 자리에 새로운 숲이 피어나 시민들의 일상에 쉼과 활력을 불어넣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라며 "치악산 바람길숲이 시민들에게 새로운 휴식처와 구도심 활성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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