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별 가뭄대책+저수율 회복'…태백시, 가뭄 위기 탈출

강원 태백시 대부분의 곳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삼척시 도계읍 광동댐이 지난 10일 기준 74%대를 기록했다. (태백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0.13/뉴스1
강원 태백시 대부분의 곳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삼척시 도계읍 광동댐이 지난 10일 기준 74%대를 기록했다. (태백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0.13/뉴스1

(태백=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태백시가 가뭄 위기에서 벗어났다. 시는 시내 대부분의 곳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삼척시 도계읍 광동댐의 저수율 회복과 단계별 가뭄대책의 효과가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13일 태백시에 따르면 광동댐 저수율은 지난 9월 15일 기준 36%(저수위 666.8m, 480만 톤)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역 생활용수 가뭄단계가 '주의' 단계까지 격상됐으나, 이달 10일 기준 저수율이 74%(저수위 672.6m, 967만 톤)로 개선되면서 '정상' 수준으로 돌아섰다.

시는 약 한 달여 동안 추진된 단계별 가뭄대책의 효과와 더불어 최근 내린 비가 광동댐 저수율을 개선하는 마중물 역할을 해주면서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는 가뭄단계 '관심' 전부터 대책을 추진했다. 귀네미~천포교 구간에 임시 비닐관로를 재설치하고, 천포교~광동댐 구간에는 저류시설 3곳(총 300톤 규모)을 설치했다. 또 용수 공급에 필요한 양수기 8대, 소방호스 3㎞, 방수천막 등을 동원, 상수원 공급 안정화에 나섰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이번 저수율 회복은 자연 강수와 함께 시민과 기관이 한마음으로 추진한 선제 대응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중장기적인 수원 확보 대책을 지속 추진해 안정적인 용수 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