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강원 4대 명산에 2만3000명 인파…사건 사고도 속출(종합)

영월 선달산 실종 60대 '휴대폰 위치추적' 하루 만에 구조
설악산·바위산서 20·70대 등산객들 부상·구조 잇따라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헬기구조 자료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주요 명산들이 10월 황금연휴 관광객들의 발길로 북적이는 가운데, 사건사고도 적지 않았다.

5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4시 6분쯤 영월군 김삿갓면과 경북 봉화군 물야면 경계에 있는 선달산에서 남성 A 씨(67)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 씨는 일행과 산행 중 헤어졌고 모처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제때 그 곳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소방은 행방불명 이틀째인 5일 오후 2시 38분쯤 A씨를 발견해 구조에 성공했다. 발견 당시 A 씨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은 A 씨가 길을 잃고 헤맬 때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던 그의 휴대전화 위치추적 기능이 다시 정상 가동돼 구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산에서 발생한 사고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5일 오전 5시 32분쯤 인제군 북면 설악산 봉정암 인근에서 등산 중 넘어져 다리를 다친 남성 B 씨(77)와 여성 C 씨(75)에 대한 구조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이에 소방은 헬기를 통해 이들을 구조했다.

같은 날 오전 7시 42분쯤 춘천시 북산면 바위산 인근에서도 등산을 하던 남성 D 씨(76)가 넘어져 얼굴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날 낮 12시 12분쯤 속초시 설악동 설악산 울산바위 인근에서 등산 중 넘어져 어깨가 탈구된 외국인 남성 E 씨(20)도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이날 강원의 설악·오대·치악·태백산 등 4개 국립공원을 찾은 인파는 오후 5시 기준 2만 3000명이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