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인데, 벌써 겨울 준비'…고원도시 태백 대규모 열선 공급
지난 3월에도 며칠사이 30㎝ 적설 기록…미리 대비
올해 26개 구간 열선 설치…국비 등 45억 들여 사업
- 신관호 기자
(태백=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태백시가 벌써 올 겨울 결빙사고 예방을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고원지역인 특성상 단 며칠만 눈이 내려도, 그 이상의 복구기간이 필요한 피해시설이 생길 수 있는 등 미리 안전 조치에 나선 것이다.
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태백시는 지난 연말연시와 더불어 올해 3월에도 눈이 내린 곳이다. 특히 봄이 다가오고 있던 지난 3월 초 며칠간에만 30㎝가 넘는 적설을 기록하는 등 다른 도시보다 더 긴 겨울을 보냈다.
더구나 태백시는 눈에 따른 피해신고를 눈이 내릴 때는 물론, 그친 뒤에도 받아왔다. 고원도시 여건상 다른 도시에 비해 기온이 낮은 만큼, 눈 처리가 상대적 더딜 수밖에 없어서다. 겨울이면 도로와 인도 제설작업에 더해 녹지 않고 쌓인 눈을 처리하는 작업도 해야 한다.
이처럼 긴 겨울을 대비해 태백시는 가을에도 결빙 대책을 논의하는 실정이다. 태백시는 올해 철암동 진입도로를 포함한 26개 구간에 열선을 설치하는 사업을 마련했다. 총연장 3797m에 대해 국비보조와 특별교부금 등 총 45억 9100만 원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도 열선 설치 사업을 벌였는데, 이보다 더 많은 규모의 사업을 추진 중인 것이다. 태백시는 지난해 2억 6500만 원을 들여 홍익아파트~구문소어린이집 차도구간(130m)과 부영아파트 앞 보도구간(110m)에 시범적으로 열선을 설치한 적 있다.
내년에는 사업을 더 확대할 복안도 준비했다. 태백시는 내년부터 시내 열선 설치 구간을 점차 확대해 고령자와 교통약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겨울철 결빙 사고 예방과 함께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경사도가 심하거나 보행자 통행량이 많은 구간을 중심으로 도로 열선 설치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겨울철 지역의 교통안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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