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 물들기 시작한 설악산…이달 말 '단풍 절정' 예상
기상업체 첫 단풍 오늘 예상…설악산 고지대 울긋불긋
불법주정차 등 대책 분주
-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어느덧 가을빛이 설악산 정상부를 물들이고 있다. 중청대피소와 소청봉에서 바라본 능선은 초록빛 사이로 붉고 노란 단풍이 스며들며 계절의 변화를 알리고 있다.
2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중청대피소와 소청봉 일대에서 단풍이 본격적으로 물들기 시작했으다. 올해 단풍은 이달까지 이어진 늦더위 탓에 예년보다 약 나흘 늦게 나타났다.
기상청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설악산 첫 단풍 시점을 이날(10월 2일)로 내다봤다. 산림의 절반이 물드는 단풍 절정기는 오는 18일부터 11월 1일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단풍철을 앞두고 국립공원과 설악권 지자체는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에 대비한 특별 대책에 나섰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속초시, 속초경찰서, 설악산 신흥사, 속초모범운전자회와 협력해 '2025년 단풍철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 설악동 소공원 진입도로 차량을 통제하고, B·C지구∼소공원(2.8㎞) 구간에는 무료 셔틀버스를 주말에 탄력적으로 운행한다. 이와 함께 교통전광판을 통한 실시간 안내, 불법 주정차 단속, 교통약자 특별수송차량 운영도 병행한다.
양양군도 오는 11월 9일까지 오색지구 교통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대청봉으로 향하는 오색·한계령 코스와 주전골·흘림골 탐방로에 매년 등산객이 집중되는 만큼, 모범운전자회와 자율방범연합대 인력을 배치해 주요 지점에서 안내와 단속을 강화한다. 또 오색령 정상~오색입구 구간에는 이동식 단속카메라를 운영한다.
박용환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탐방객들이 안전하게 단풍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대중교통과 셔틀버스를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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