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의 날 국가기념식 유치한 원주, 삼토페스티벌도 판 키운다
원주 삼토페스티벌 11월 8~11일 댄싱공연장서 개최
정부 농업인의 날 기념식 맞춰 전국 규모로 행사 기획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정부의 제30회 농업인의 날 국가기념식이 오는 11월 '농업인의 날' 최초 발생지인 강원 원주시에서 열리는 가운데, 이 기념식과 맞물려 열리는 원주시의 농업 대표행사인 삼토페스티벌도 전국적인 규모로 성황리에 펼쳐질 전망이다.
29일 원주시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1월 11일 '제30회 농업인의 날' 국가기념식을 원주에서 열기로 확정한 상태다. 그간 원주시는 농업단체들과 함께 정부에 '농업인의 날' 최초 발생지가 원주라는 점을 피력해오며 국가기념식 유치에 성공했다.
이처럼 다가오는 원주지역 농업인의 날 행사가 전국적인 축제로 준비되는 만큼, 원주시는 기념식과 맞물려 열리는 삼토페스티벌을 전국 농업인과 시민 모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해왔다.
올해 삼토페스티벌은 오는 11월 8~11일 원주 댄싱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이는 전국 청소년 민요경창 대회, 우리 농산물 요리경연, 1111m 가래떡 릴레이, 팔도 쌀 가마솥 밥 나눔, 연자방아 돌리기 경연, 사랑의 씨앗 나눔 경연, 팀별 팔씨름대회, 허수아비 만들기 등으로 펼쳐진다.
또 농업인의 날 30년 역사와 원주 농업 역사를 다룬 주제관과 강원 18개 시·군의 전시장도 운영된다.
이상분 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원주가 농업인의 날 발상지라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농업의 위상을 높이겠다"며 "농업과 농촌 문화가 시민들과 어우러져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의 첫 '농업인의 날' 행사는 1964년 개최됐다. 당시 원주는 통합 전 '원성군'이란 명칭을 사용했는데, 시는 그해 원성군농민회관에서 열린 '제1회 원성군 농민의 날'이 전국 '농업인의 날'의 시초로 보고 있다.
시는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인 점과 행사시작 시간이 오전 11시인 점도 원주에 있다고 밝혔다. 1964년 원성군 농사개량구락부(현 농촌지도자원주시연합회)가 '사람은 흙에서 태어나 흙에서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삼토사상'(三土思想)에 따라 날짜·시간을 정했다는 것이다.
한자 '십'(十)과 '일'(一)을 합치면 흙을 뜻하는 한자 '토'(土)가 되며, 이를 바탕으로 '11월 11일 오전 11시'를 기념 시간으로 삼았다는 얘기다.
skh8812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