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준의 라면 파인다이닝'…막 오른 '2025 원주라면페스타'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권성준 셰프의 쿠킹쇼도 보고 라면도 먹고, 비 내리는 금요일도 즐거워요."

강원 원주시의 가을 미식여행 코스 중 하나로 주목받은 '2025 원주라면페스타'가 19일 성황리에 개막했다. 21일까지 3일간 원주시 우산동 상지대 노천극장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는 비가 내리는 개막 첫 날부터 행사장에 인파가 붐비며 성황을 이뤘다.

원주라면페스타는 원주시가 우리나라 최초 라면인 '삼양라면'의 고장이라는 점을 알리고, 라면을 주제로 새로운 지역 관광 축제를 펼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열린 행사다. 또 지역상권의 활력을 위한 목적의 축제이기도 하다.

그만큼 붐업을 위한 준비도 철저했다. 개막 첫날 '나폴리 맛피아'란 별명과 함께 대중의 주목을 받은 권성준 셰프가 강원 원주라면축제의 무대에 올랐다. 권 셰프는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최종 우승자로, 당시 '나폴리 맛피아'란 별명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런 그가 원주라면페스타의 첫 무대에서 라면을 '파인다이닝'(고급식당) 감각으로 재해석한 특별한 요리를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특히 권 셰프는 조리에 나서면서 무대를 바라보는 방문객들과 맛 집과 와인을 비롯한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상지대 노천극장 주변은 라면을 끓이는 냄새로 가득해지면서 방문객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장 부스에선 '불차돌숙주라면', '라면칠리깐풍기', '파노라면’을 비롯한 여러 주제의 라면이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또 삼양라면 세일존과 게임존을 비롯한 여러 이벤트 부스도 함께 운영되면서 상지대 학생들과 지역주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상지대 학생 A 씨(20대)는 "비가 내리는데도 많은 사람이 몰려오고 있다"면서 "금요일 저녁 상지대길 상권 주변이 이렇게 주차된 차들로 북적인 게 정말 오랜 만인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 라면을 맛 본 B 씨(30대)는 "야외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라면의 맛을 느끼게 돼 더 맛있는 것 같다"며 "오랜 만에 지인들과 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고 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원주가 대한민국 최초 라면의 도시라는 상징성을 널리 알리길 바란다"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참여형 K-푸드 축제 '원주라면페스타'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실질적인 성과를 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