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상하이 선화와 ACL 첫경기…경기장은 비에도 팬들로 '북적'
김진태 지사, 김병지 대표, 육동한 시장 등 경기 관람
-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FC와 상하이 선화의 역사적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첫 경기가 열리는 16일 강원 춘천 경기장엔 축구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6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 흐리고 비가 내리는데도 주황색 강원FC 유니폼을 입은 가족, 연인, 친구 단위 팬들로 북적거렸다.
팬들은 우비나 우산을 쓰고 강원FC의 역사적 ACL 첫 경기를 보기 전 기념품과 먹거리를 사면서 경기를 기다렸다. 미처 유니폼을 챙겨 오지 못한 팬들은 부스에 마련된 유니폼과 좋아하는 선수 이름을 새겨 구매했다.
경기장 일대는 K리그1 경기와 다르게 국제 축구 경기 기준에 맞게 운영됐다. 경기장에 들어가려는 팬들은 캔, 유리병 등의 반입이 금지되면서 구단 측에서 마련한 종이컵에 음료를 담기도 했다.
우산 역시 AFC 규정에 따라 반입이 금지되면서 경기장 밖에 우산을 놓은 팬들만 입장이 가능했다. 빡빡한 규정에도 축구 팬들은 오랜만에 춘천에서 열리는 축구 경기에 웃으며 모두 규정을 지켰다.
또 경기장엔 중국에서 온 150여명의 팬도 있었다. 이들은 상하이 선화 유니폼을 입고 승리를 염원하며 구호를 외쳤다.
이날 경기장엔 구단주인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김병지 대표, 육동한 춘천시장, 양희구 강원도체육회장 등이 찾아 강원FC의 승리를 염원했다. 김진태 지사, 김병지 대표, 육동한 시장은 경기 전 VIP실에 모여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에 거주하는 박모 씨(40대)는 "언제 또 강원FC가 참가는 ACL 경기를 볼 수 있을지 몰라 아이들과 함께 오게 됐다"며 "최근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어자피 춘 춘천에서 ACL 경기가 열리는 만큼, 잘 치러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장에서 만난 전인표 나르샤 회장은 "상하이 선화가 잘하지만 최근 강원FC 기세라면 못 이길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비가 와도 첫 경기에 이길 수만 있다면 경기 내내 응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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