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춘천서 강원FC ACL 첫 경기…시·사무국 막판 준비 분주

강원FC, 오는 16일 상하이 선화와 경기 진행

지난 12일 강원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 모습.2025.9.12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FC가 다음 주 강원 춘천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첫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춘천시와 강원FC가 막판 경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강원FC는 16일 오후 7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에서 중국 상하이 선화와 ACL 첫 경기를 치른다. 앞선 전날 FC서울과 강릉에서 경기를 치른 강원FC는 휴식을 취한 뒤 ACL 경기가 진행되는 춘천 홈구장에서 몸을 풀 예정이다.

특히 사무국은 분주하다. 경기 전반을 담당하는 사무국은 전날 경기를 치르고 휴식도 취하기 전 강릉에 있던 각종 물건 등을 춘천으로 옮기는 등 작업을 진행한다.

앞서 춘천시는 지난 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현준태 부시장 주재로 ‘ACL 홈경기 대응전략 회의’를 열고 체육시설, 안전, 교통, 환경정비, 도로, 관광, 자치행정, 홍보 등 각 분야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경기장 시설은 송암스포츠타운 종합경기장의 LED 조명 교체 공사를 완료했고 천연잔디 전문 관리 용역을 통해 ACL 기간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선수대기실 리모델링도 경기 전 마무리될 예정이다.

안전도 강화한다. 시는 경기 전 기관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경기 전후 도로·환경 정비를 강화한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경기 당일 평일 저녁에는 16번 시내버스를 4대 증차하고 주·정차 질서 지도도 병행키로 했다.

또 송암 에어돔 옆 공터를 임시 주차장으로 개방한다. 이어 외부 관중과 해외 원정 응원단을 맞이하기 위한 주요 관광지 연계 특별할인권을 발행하고 춘천 투어패스 홍보도 확대한다.

ACL을 계기로 육동한 춘천시장과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와의 만남도 관심이 쏠린다. 육동한 시장은 현재까지 ACL 참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육 시장의 일정에 변동 가능성도 있다.

육동한 시장과 김병지 대표는 지난 ACL 개최, 내년 홈경기 등을 두고 갈등의 골이 깊은 상황이다. 구단주인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극심한 강릉 가뭄으로 지역 상황에 집중하고 있지만 일정 후 ACL 경기를 참관할 것으로 보인다.

춘천시 관계자는 "춘천에서 ACL 경기가 잘 치러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경기 당일 팬들이 불편함 없이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