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11.6%…오늘 밤부터 '단비' 최대 40㎜

최근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 병산동 남항진 솔바람다리에서 11일 안목어촌계가 주관한 용신기우제가 열리고 있다. 용굿이라도 불리는 용신기우제는 강릉지역에서 예년부터 가뭄이 들면 하던 전통 민속 신앙 행사다. 가뭄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릉의 이날 주 취수원 저수율은 11.8%로 전날 12%보다 0.25%p 떨어졌다. 2025.9.11/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최근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 병산동 남항진 솔바람다리에서 11일 안목어촌계가 주관한 용신기우제가 열리고 있다. 용굿이라도 불리는 용신기우제는 강릉지역에서 예년부터 가뭄이 들면 하던 전통 민속 신앙 행사다. 가뭄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릉의 이날 주 취수원 저수율은 11.8%로 전날 12%보다 0.25%p 떨어졌다. 2025.9.11/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이종재 기자 = 강원 강릉시가 극한 가뭄에 시달리는 가운데, 시내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또 역대 최저치로 기록됐다.

12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확인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1.6%다. 전날 동시간 대 확인된 저수율 1.8%보다 0.2%p 더 낮은 수치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의 저수율로, 이 같은 감소기록은 몇 주째 반복되고 있다. 특히 저수율은 지난 7월 23일 36.7%까지 오른 후 다음 날부터 현재까지 51일 연속 감소했다.

지역 식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이같이 악화하면서 현재 강릉에는 정부의 재난사태 선포를 비롯한 각종 대응책이 추진되고 있다.

식수난이 심각해지면서 강릉시는 오는 18일부터 전 시민 대상 2차 생수 배부에 나선다.

이런 가운데 이날 밤부터 모처럼 강릉엔 단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13일 밤사이 강원도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12~13일)은 강릉이 포함된 중·남부 동해안은 10~40㎜, 북부 동해안은 20~60㎜다.

내륙과 산지에는 30~100㎜(많은 곳 12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내륙·산지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비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번 비는 14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는 저기압의 강도와 위치에 따라 강수 시점과 지역, 예상 강수량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