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와 비온다" 하다 곧이어 그친 강릉…시민들 기대감서 실망감으로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에서 열린 강원 강릉지역 가뭄 관련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1/뉴스1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에서 열린 강원 강릉지역 가뭄 관련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1/뉴스1

(강릉=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영서와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영동에서도 잠시 비 소식이 있었으나, 곧이어 그치면서 시민들은 실망감을 내비쳤다.

1일 오후 6시 퇴근길 강릉 지역엔 점차 흐려지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면서 시민들은 기대감을 가졌지만,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비가 멈추면서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갑작스러운 비 소식에 SNS상에선 시민들이 크게 반겼다. 강릉 지역 주민들은 SNS를 통해 '얼마 만에 내리는 비인지 고맙다. 하루 온전히 내려주길, 금방 그치지 않아야 하는데' 등의 글을 게시했다. 하지만 비가 멈추면서 실망감을 내비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내린 비의 양은 양구 오천터널 64.5㎜, 화천 사내 61.5㎜, 화천 광덕산 60.1㎜, 춘천 남이섬 51㎜, 철원 양지 50㎜, 양구 방산 47㎜ 등이다. 산간 지역인 양구 해안 37.5㎜, 인제 서화 32㎜, 향로봉 22㎜. 인제 원통 21㎜, 강릉 연곡면 12㎜ 등이다.

해안 지역은 고성 현내 20.5㎜, 강릉 연곡 5.5㎜, 강릉 주문진 4㎜, 북강릉 2.3㎜, 강릉구정 2㎜, 강릉 1.2㎜ 등의 비가 내리고 있다.

강릉 지역은 이날 오후 9시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강릉을 포함한 동해안 지역의 강수량은 5㎜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릉의 한 40대 시민 A 씨는 "흐리고 비가 내리길래 혹시나 많은 비 기대했는데 곧바로 멈춰 아쉽다"고 토로했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현재로선 강릉 지역에 많은 비 소식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강릉시는 가뭄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세대별 수도계량기를 75% 잠그는 제한급수를 시행 중이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