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투쟁 일변도 피로감"…강원랜드노조, 민주노총과 결별

강원랜드노동조합의 12대 집행부 출범 행사가 작년 강원랜드 하이원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모습. (강원랜드노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9.1/뉴스1
강원랜드노동조합의 12대 집행부 출범 행사가 작년 강원랜드 하이원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모습. (강원랜드노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9.1/뉴스1

(정선=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랜드노동조합이 민주노총과 결별했다.

강원랜드노동조합은 지난달 28일 민주노총 공공운수 사회 서비스 노조에 탈퇴서를 냈다고 1일 밝혔다. 노조는 이에 앞선 지난달 25일 제91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강원랜드 노동조합 상급단체 탈퇴의 건'을 다뤘는데, 대의원 전원 찬성에 따라 이같이 탈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특히 최근 한국공항공사에 이어 연이은 탈퇴라는 점을 짚었다. 임우혁 노조 위원장은 탈퇴 배경에 대해 "강원랜드가 시장형 공기업으로서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음에도 공공기관 특성과 부합하지 않는 방향성과 정치투쟁 일변도에 대한 피로감, 특히 지속적인 연맹비 상향 요구가 조합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상급단체 탈퇴에 따라 노조는 독자적인 조합 운영 체계를 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의사 결정 구조를 강화하고 조합원 중심의 운영 방식을 확립하는 한편 상급단체에 납부하던 연맹비가 중단된 만큼, 이를 조합원 권익 증진을 위해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 사측은 독자노조와 협력적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영철 강원랜드 노사복지팀장은 "앞으로도 노조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이어 가겠다"면서 "노사가 함께 한 방향을 바라볼 때 직원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회사의 미래도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