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 '재난 사태' 선포된 강릉에 기동순찰대 집중 투입

빈집 털이, 구호 물품 도난 방지 등 선제 대응 방침

강원 강릉지역이 사회재난이 아닌 자연재난으로는 사상 첫 재난 사태 지역으로 선포됐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오후 7시부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31일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4.9%로, 전날 15.3%에서 0.4%포인트 떨어졌다. 식수 공급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진 저수율 15% 선이 무너지면서 강릉시는 수도 계량기 75%를 잠그는 제한 급수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31일 강원 강릉시 홍제정수장에서 전국에서 달려온 소방차들이 급수하고 있다. 2025.8.3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경찰청은 최악의 가뭄으로 ‘재난 사태’가 선포된 강릉에 기동순찰대를 집중적으로 투입한다고 1일 밝혔다.

강원경찰청은 어지러운 사회 분위기 속에 발생할 우려가 있는 빈집 절도와 구호품 절취 등을 막기 위해 강릉시 전역에서 활동할 기동순찰대 범죄예방 활동 전담팀을 구성했다.

전담팀은 '재난 사태' 해제 시까지 강릉시에 배치돼 역·터미널, 전통시장 및 대형 마트 등 다중운집 지역에 대한 도보 순찰을 통한 절도, 날치기 등 범죄예방, 아파트·주택가 밀집 지역 빈집 털이 및 구호 물품 등 도난 방지 순찰 활동을 펼친다.

이와 함께 기초질서 사범 단속· 교통사고 사망 예방 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기동순찰대는 민생의 안녕을 저해하는 요소를 사전에 방지하고 재난 극복에 도움을 주는 조직으로 시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고 안정적인 치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