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오목리 산불 아직 안꺼졌다…특수진화대 42시간째 '사투'

동부산림청 산불특수진화대 삼척 가곡 오목리 산불 진화 현장.(동부지방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8/뉴스1
동부산림청 산불특수진화대 삼척 가곡 오목리 산불 진화 현장.(동부지방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8/뉴스1

(삼척=뉴스1) 윤왕근 기자 = 33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힌 강원 삼척시 가곡면 오목리 산불이 여전히 완전히 꺼지지 않아, 특수진화대원들이 42시간째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동부지방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동부산림청 산불진화특수진화대원 55명과 공무원 13명 등 총 68명이 현장에서 지상 진화에 투입돼 잔불을 끄고 있다.

진화헬기와 장비도 각각 4대, 26대가 현장에 투입됐다.

앞서 이번 산불은 지난 25일 오전 11시 52분쯤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헬기와 장비, 인력을 총동원해 진화에 나섰고, 재발화를 포함해 약 33시간 만인 지난 27일 오후 9시 30분 주불을 잡았다.

하지만 불이 남아 있는 곳이 경사가 40도에 달하는 낭떠러지 구간이라 지상 인력 접근이 쉽지 않았다. 일몰 후에는 헬기 투입이 중단되면서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등 악조건이 겹쳐 잔불 정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주불 진화 이후로는 42시간째, 최초 산불 신고 시점부터는 75시간째 산불과의 사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지휘 중인 산불재난특수진화대 김사현 조장은 "무더위와 가파른 지형 등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