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시간만에 삼척 산불 진화…현재 뒷불 감시 중(종합)

26일 오후 9시 30분 주불 진화…이틀 간 동원된 헬기만 16대
피해면적 33ha 추정…말벌집 소각 중 발생 '가해자 70대 남성'

강원 삼척 산불 자료 사진.(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삼척=뉴스1) 신관호 이종재 윤왕근 기자 = 강원 삼척 산불이 재발화를 포함해 3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26일 강원도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0분쯤 삼척시 가곡면 오목리 한 사유림 산불의 주불이 잡혔다. 현재 산림당국은 뒷불감시에 나서고 있다.

앞서 이 산불은 지난 25일 오전 11시 52분쯤 발생했다. 이에 산림당국은 당일 군, 소방 등과 헬기를 비롯한 각종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쯤 주불을 진화했다.

그러나 하루 뒤인 26일 오전 5시 15분쯤 재발화가 파악되는 등 다시 산불이 발생하며, 이날 오전 9시 38분을 기해 '산불 1단계'도 발령됐다. 산불 1단계는 산불로 인한 예상 피해 면적이 10~50㏊ 미만, 예상 진화 5~10시간 미만일 때 내려진다.

이후 오전 10시 13분쯤 4가구(5명)의 주민들에 대한 대피 조치가 이뤄졌고, 삼척 인접 지역 도시들의 진화장비 등이 더 동원됐다.

또 오후 7시 30분쯤 야간 산불 진화대책이 수립돼 진화 작업이 지속되는 등 산림당국은 이틀 동안의 산불 발생부터 진화까지 누적 33시간 38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이틀간 동원된 헬기만 16대며, 이외 장비도 72대가 동원됐고, 인력도 255명이 투입됐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 피해면적을 33ha로 추정 중이다. 또 산림당국은 말벌집 소각 중 발생하게 된 산불로 보고 있다. 이번 산불 가해자로는 남성 A 씨(71)가 지목됐다.

산림당국은 현재 잔불정리와 뒷불감시를 비롯한 후속조치에 나선 상태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