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속초에 630만 명 몰렸다…'방문객·체류시간·소비' 모두 증가

속초항 크루즈 승객 관광수산시장 투어.(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6/뉴스1
속초항 크루즈 승객 관광수산시장 투어.(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6/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속초시가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속초 방문객 수는 630만76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02만2758명)보다 5% 가까이 늘었다. 한국관광데이터랩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5년 속초시 관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방문객 수뿐 아니라 관광 소비액, 평균 체류시간 등 핵심 지표가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5월이 두드러졌다. 황금연휴 효과로 이달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234만3593명을 기록했다.

숙박과 체류 시간도 늘었다. 숙박 방문객은 5% 증가했고, 2박 이상 머문 관광객은 10% 늘었다. 1인당 평균 체류시간은 1140분(19시간)으로, 지난해보다 10% 길어졌다. 이는 속초 관광이 '짧은 여행지'에서 '머무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 같은 변화는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2분기 관광 소비액은 4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특히 숙박업(19%)과 식음료업(11%)에서 뚜렷한 증가세가 나타났고, 5월에는 렌터카·고속버스 등 운송업 소비가 무려 183%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40대(26.6%), 50대(25.3%), 30대(18.8%)가 소비를 주도하며 중장년층의 안정적 소비 기반이 확인됐다.

올해 영랑호벚꽃축제 당시.(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6/sbtm1

관광지 검색 수요도 높았다.

내비게이션 데이터 분석 결과, 강원도내 상위 30대 관광지 중 속초는 5곳이 포함됐다. △속초관광수산시장(1위) △속초해변(2위) △설악케이블카(11위) △대포항(13위) △동명항(28위)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속초시는 이를 사계절 체류형 관광전략, 콘텐츠 다양화, 숙박 인프라 확충 노력의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지표는 속초가 체류 중심 관광도시로 성공적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시민과 함께 만들어 온 기반 위에 사계절 내내 찾고 싶은 속초, 머물고 싶은 속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