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지역 제한급수 조치에 강릉교육지원청, 비상체제 돌입

강원 강릉 홍제동의 한 주택을 찾은 수도 검침원이 계량기 밸브를 절반으로 조절하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1 DB)
강원 강릉 홍제동의 한 주택을 찾은 수도 검침원이 계량기 밸브를 절반으로 조절하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1 DB)

(강릉=뉴스1) 한귀섭 기자 = 최근 강원 강릉 지역의 가뭄 장기화와 제한급수 시행 중인 가운데 강릉교육지원청이 지역 학교의 안정적인 교육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21일 강릉교육지원청은 가뭄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된 초기 단계부터 강릉시의 물 절약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학교 정상 운영을 위한 전담 TF팀을 조기 구성하여 상황에 대비해 왔다.

TF팀은 제한급수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학교 내 필수 급수 분야(위생·급식 등)의 우선순위를 설정했다.

학교 급식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시락 활용, 외부 급식업체 활용 방안 등 실질적인 대책도 검토했다.

특히 강릉시의 제한급수 조치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강릉교육지원청은 22일 오후 3시 지역 모든 학교장 및 행정실장을 긴급 소집해 비상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제한급수 장기화 시 적용 가능한 교육과정 탄력 운영, 급식 대체 운영 방안, 위생 관리 대응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제한급수 비율이 75% 이상 수준으로 심화될 경우 학교 화장실 사용 대책을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특히 불가피할 경우 단축수업 운영, 학교 휴업일 지정, 겨울방학 연기 등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TF팀을 중심으로 사전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

김기현 교육장은 "강릉시 및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교육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