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펜션 만실, 국립공원에 인파…광복절 연휴 강원에 관광객 북적

설악·오대산 5700~6400명…치악·태백산 2030~4780명 입장
가리왕산 케이블카 1730명…소금산 그랜드밸리 5500명 찾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최근 강원 원주시의 한 물놀이장 자료 사진. (뉴스1 DB)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은 광복절인 15일 주요지역의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서 곳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푹푹 찌는 날씨를 보였다. 그러나 관광객들은 광복절과 주말이 이어진 3일간의 연휴를 즐기기 위해 강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도내 주요지점 일 최고체감온도는 공근(횡성) 34.2도, 정선 33.8도, 춘천 32.8도, 강릉 32.6도, 원주 32.4도다. 무더위로 인해 기상청은 강원 동해안 전역을 비롯한 영서와 산간 주요지역에 폭염주의보도 발효하면서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휴일 여행을 포기하지 않았다. 도내 주요 명산들은 내륙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기온을 나타내면서 수천 명씩 몰렸다. 특히 오후 5시 15분 전후로 확인된 설악·오대·치악·태백산 등 도내 4대 명산 국립공원 입장객은 약 1만 8000명대로 잠정 집계됐다.

해당 시간대를 기준으로 오대산의 경우 6400명이 산행을 즐겼고, 설악산의 경우 5700명이 입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치악산의 경우 4780여 명, 태백산의 경우 2030여 명의 탐방객 수를 각각 잠정적으로 집계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최근 강원 원주시 소금산그랜드밸리 자료 사진. (뉴스1 DB)

도내 케이블카가 있는 관광지들도 인파로 북적였다.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 역시 비슷한 시간대 1730여 명이 입장했고, 그 시간 원주의 대표관광지인 소금산그랜드밸리(간현관광지)도 케이블카를 포함한 총 이용객 수를 5500여 명으로 집계했다.

내륙 도심의 주요 물놀이장에도 인파가 몰렸다. 아파트 단지와 공원 인근에 위치한 바닥분수 등에선 어린이들이 물총을 들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동해안 역시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주요 해변마다 휴일을 즐기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숙박업계 확인결과, 강릉지역의 경우 15~16일 일정 기준으로 이미 만실을 기록하며 예약을 마감한 펜션들이 잇따랐다.

도내 주요 관광지 관계자들은 "휴가철과 더불어 광복절을 낀 주말도 이어지면서 여름 관광 수요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안전과 서비스를 점검하면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