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고, 광복 80주년 독립운동가 현판식·타임캡슐 봉입식 거행

춘천고등학교 출신 독립운동가 현판식.(춘천고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춘천고등학교 출신 독립운동가 현판식.(춘천고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고등학교는 13일 교내 상록탑 앞에서 광복 80주년 타임캡슐 봉입식과 춘천고등학교 출신 독립운동가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번 타임캡슐 봉입식은 20년 후 광복 100주년에 그 가치를 미래세대에게 전승하는 행사다. 국가보훈부는 전국 80개 학교를 선정해 추진 중이다.

또 이날 2025년 8월 현재 독립운동가로 서훈된 춘천고등학교 출신 40명의 명단이 새겨진 현판 제막식을 거행했다.

1924년 4월 25일 개교한 춘천고는 1926년 순종황제 승하를 이유로 봉도휴학 시도, 1926년 일본인교사의 조선인 모욕으로 동맹휴학, 1929년 조선역사, 조선문법, 조선어시간 연장을 목표로 동맹휴학 시도로 6명의 학생이 정학을 받았다.

1929년 12월 광주학생항일운동과 함께하는 백지시험답안 제출, 만세 운동 등 항일운동, 1935년 일본인 교사의 조선인 차별에 대한 동맹휴학 등 개교 이래 지속적으로 불의한 일본 제국주의에 항거했다.

그 정점은 1937년 3월 14일, 남궁태 등 6명이 주도한 상록회 결성에 있었다. 상록회는 1938년 10월 발각, 1939년 10명의 학생이 2년 6월의 실형의 선고 받고 복역했다. 복역 중에 백흥기 동문은 순국했다. 이러한 민족독립운동은 이후에도 계속돼 독서회 사건 등이 이어졌고 고웅주, 이광훈 동문이 옥사했다.

춘천고 출신 독립운동가로 서훈된 사람은 현재까지 40명이다. 춘천고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40명의 명단을 확보, 현판을 만들어 상록탑 앞에 세워,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자긍심과 민족애를 키우기로 했다.

이상철 교장은 “이번 행사는 과거의 항일 정신을 오늘의 학생들과 공유하고,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전승하기 위한 뜻깊은 시간”이라면서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교육을 통해 공동체와 국가에 대한 책임의식을 기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