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온 손님에 "이 아가씨야, 빨리 잡숴"…속초시 "불친절 재발 방지 약속"
시, 상인에 친절교육 실시…재발 시 영업정지 '경고'
앉자마자 "안쪽에서 먹어라" "빨리 먹어라" 독촉
- 윤왕근 기자, 신초롱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신초롱 기자 = 전남 여수와 경북 울릉에 이어 강원 속초 오징어난전도 불친절 논란에 휩싸이자 속초시가 사태를 인지하고 해당 업소에 경고 조치를 내리는 등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속초시는 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불친절 논란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관광객들에게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김술포차’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 속 유튜버 A 씨는 속초 오징어난전 내 한 식당에서 오징어회와 오징어통찜, 소주를 주문해 혼자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식사를 시작한 지 10여 분 만에 직원으로부터 “이 아가씨야, 여기에서(안쪽에서) 먹으면 안 되겠니?”, “빨리 잡숴” 등 무례한 발언을 듣는 장면이 담기며 논란이 일었다.
영상에는 A 씨가 “자리 앉은 지 18분, 메뉴 나온 지 14분. 이게 오래냐”며 당황해하는 모습과 함께, “관광지를 별로 안 좋아하는 이유가 이런 것 때문”이라고 말하는 장면도 포함돼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관광객에게 할 말이 아니다”, “보는 내가 불쾌하다”, “장사할 자격 없다”는 등의 비판을 쏟아냈고, 일부는 여수에서 발생한 유사한 사례와 비교하며 관광지의 서비스 개선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속초시 관계자는 "해당 유튜브 영상은 6월에 게시됐고, 시에선 7월 말에 인지하게 됐다”며 “이후 관련 협회, 상인들과 협의회를 열어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하고, 안전·친절 교육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속초시는 해당 업소에 대해 협회 내부 규약에 따라 경고 조치를 내렸으며, 유사 사례가 반복될 경우 영업정지 등의 추가 제재도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더 이상의 불친절 논란 확대를 막기 위해 협회와 업주들과 함께 대책회의를 추가로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속초 외에도 최근 전남 여수와 경북 울릉 등 관광지 식당에서 손님에게 면박을 준 사례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불친절 논란이 일면서, 해당 지자체가 뭇매를 맞았다. 여수시의 경우 공식 사과와 함께 해당 식당에 특별위생점검을 실시하고 과태료 50만 원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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