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캄차카 강진에 日 쓰나미 경보…동해 특이사항 없어

어선 700척·여객선 4척 차질 없이 운항 중…지진 유감 신고 없어

30일 오전 11시 24분(현지시간) 러시아 캄차카 반도 동쪽 앞바다에 규모 8.7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규슈에 걸친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예상되는 쓰나미의 높이는 1~3m이다. 지진 여파로 한반도 해안에는 0.3m 미만의 쓰나미가 예측됐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동해·춘천=뉴스1) 윤왕근 한귀섭 기자 =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해역에서 30일 오전 규모 8.7의 강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기상청과 해경은 우리 동해 해역에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 징후나, 조업 피해 등 특이 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본 당국은 일부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한 상황이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동해해경청이 관할하는 강원·경북 동해상에선 총 700척의 어선이 조업 중이다. 여객선도 4척도 운항하고 있다.

북방한계선(NLL)에서 불과 약 1.8㎞ 떨어진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에도 80척이 조업을 하고 있다.

동해해경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일 등 기상 상황으로 인한 우리 어선 조업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강원지방기상청도 "파고 변화나 해일 관련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강원도소방본부에도 지진 유감 등 관련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다.

다만 해경 등 우리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4분(한국시간 오전 8시 24분) 캄차카주 주도인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남동쪽으로 133㎞ 떨어진 북태평양 해상에서 규모 8.7의 강진이 발생했다.

우리와 인접한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규슈에 걸친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가 오전 9시 40분 쓰나미 경보로 상향 발표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