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너무 더워" 전국 해수욕장·물놀이장 피서객 '북적'(종합)
여름 축제장·유명산 찾는 발길도 이어져
- 이종재 기자, 장광일 기자, 신준수 기자, 장동열 기자, 박지현 기자
(전국=뉴스1) 이종재 장광일 신준수 장동열 박지현 기자 = “여름 하면 바다 아닙니까”, “물놀이장 시설 다양해서 좋아요”
7월 마지막 주 일요일인 27일, 본격 피서철을 맞아 전국 주요 해수욕장과 물놀이장, 여름 축제장에는 피서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해수욕을 즐기러 온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대부분 사람은 튜브나 구명조끼를 착용한 뒤 파도에 몸을 실었다. 가끔 비교적 높은 파도가 올 때면 환호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몇몇 방문객들은 모래사장에 설치된 파라솔 아래에서 바다를 구경하거나, 모래사장 위에 선글라스를 끼고 누워 태닝을 했다.
가족과 함께 해운대를 찾은 김상수 씨(47)는 "요즘 일이 바빠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니 더워도 여름이라는 느낌이 살지 않았는데 해운대를 오니까 드디어 실감이 난다"며 "오늘 가족과 함께 맛보기로 해운대에서 놀고, 곧 시작되는 휴가 때는 가족여행을 가서 정말 열심히 여름을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피서객들로 가득 찼다. 이날 낮 기온 37.7도까지 오른 강릉지역의 해변을 찾은 피서객들은 보트를 타거나 파라솔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아직 당일 방문객이 집계되진 않았지만, 이날 강원 동해안 83곳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주말인 전날(38만 1916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대표 여름 축제장에도 축제를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인제군의 여름 축제인 ‘여름愛 인제愛 빠지다’에는 전날 5700여 명이 찾은 데 이어 이날도 수천 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아 시원한 물놀이와 이색적인 레저를 즐기며 여름을 만끽했다.
이날 전북 전주시 월드컵경기장 내 '한바탕 전주 여름철 물놀이장'도 아침부터 무더위를 피해 나온 가족 단위 시민들로 북적였다.
딸과 함께 물놀이장을 찾은 김 모 씨(36)는 "멀리 가지 않아도 도심 한복판에서 아이가 마음껏 뛰놀 수 있어 너무 좋다"며 "물도 자주 갈아주는 것 같아 안심하고 놀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 동구 용산동 광주천 물놀이장도 수영복을 입은 아이들, 물고기를 채집하는 가족, 돗자리 위에 과일과 음료를 펼친 피서객들로 붐볐다. 다만 해당 물놀이장은 최근 폭우 피해로 운영이 잠정 취소된 상태로, 사실상 시민들의 자율 통제로 운영되고 있어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
이밖에 열대야 없는 고원 도시 태백에서 열린 ‘제10회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와 홍천에서 열린 찰옥수수 축제, 조치원 복숭아축제 등에도 축제를 즐기려는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무더위를 피해 설악산 등 도내 주요 명산에서 여름 산행을 즐기는 이들도 많았다.
설악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2430여명 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설악산의 이날 낮 기온은 27.1도로, 도심지역보다 10도가량 낮았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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