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 성지' 양양에 '1등급 한우' 맛볼 로컬푸드센터 생긴다

2027년 초 운영 예정…양양 거세우, 1등급 출현율 90%↑

양양 한우(양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양=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양양은 '서핑 성지'로 유명하지만, 횡성만큼 '한우'가 유명한 곳이다.

특히 수소를 거세해 지방 분포가 고르게 형성돼 최고급 육질과 마블링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거세우'가 유명한데, 이를 맛볼 수 있는 로컬푸드 센터가 지역 최초로 건립된다.

양양군은 군비 50억 원 등 총 60억 원을 투입해 양양읍 송암리 일대에 로컬푸드 유통활성화센터를 건립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내년 연말까지 완공해 2027년 3월부터 운영 예정인 센터는 연면적 1000㎡에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센터엔 양양지역 농산물을 싸게 살 수 있는 직매장과 한우 직매장, 한우정육식당이 들어설 예정이다.

양양은 한우로 유명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농·축협 직영 한우정육식당이 없었다.

이에 군은 관광객과 시민에게 최고급 양양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정육식당을 새로 지어질 로컬푸드 유통활성화센터에 마련하기로 했다.

정육식당은 다른 지역처럼 농협이나 축협 등 관련기관에 위탁해 운영할 방침이다.

양양 로컬푸드 유통활성화센터 조성사업 당선작 조감도.(양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2/뉴스1

지난해 9월 센터 조성계획을 수립한 군은 7월 현재 건축 기본·실시설계 용역 중이다.

군은 오는 12월 용역이 완료되는 대로 내년 초 시공사를 선정해 첫 삽을 뜨겠단 방침이다. 또 같은 해 업체 선정 등 운영 전반 준비를 마무리해 2027년 3월부터 직매장과 식당을 운영할 방침이다.

'양양 거세우'는 1등급 이상 고급육 출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약 90%를 넘어서며 강원도는 물론, 전국에서도 최고급 품질을 자랑한다. 양양 거세우는 지난해 강원축산경진대회 고급육 품평회에서 최고급 한우로 뽑히기도 했다.

양양한우 명품화 육성 사업을 추진해 온 양양군은 매년 300두 이상의 고능력 수정란이식 사업을 추진, 수정란 이식으로 생산된 한우를 보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센터 조성을 통해 양양 명품 한우를 관광객과 시민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양한우 구이.(양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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