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골칫거리 '녹조'…강원도 "선제적 방제"

유관기관과 대책협의회 구성…단계별 공동 대응

전국 곳곳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2023년 8월 2일 강원 인제군 소양호 상류에 녹조가 발생해 호수가 짙은 녹색으로 변해 있다. 2023.8.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도가 여름철 녹조로부터 안전한 먹는 물을 확보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함께 '조류 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공동 협력체계 구축과 단계별 대응 전략 수립 등 대응에 나섰다.

22일 도에 따르면 협의회 참여 기관은 도 및 보건환경연구원, 5개 시군(춘천·홍천·횡성·양구·인제), 국립환경과학원(한강통합물환경센터), 원주지방환경청, 한강홍수통제소,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등이다.

녹조 대응 1단계 전략은 '선제적 모니터링 및 사전 조치 강화'다.

도는 녹조 발생시 신속히 대응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춘천호, 의암호, 횡성호, 소양호 등 도내 4개 호수 내 14개 지점을 선정해 주 1회 공동 수질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 및 시군,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 2월부터 야적퇴비장, 가축분뇨 처리시설, 군부대 개인 하수처리시설 등에 대해 점검해오고 있다. 5월부턴 드론을 활용한 수질오염 감시 활동도 병행하며 점검 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고 있다고 도가 전했다.

아울러 도내 취·정수장에선 지난 5~6월 녹조 발생시 안전한 먹는 물 공급을 위해 녹조 유입 차단 장치, 선택적 취수, 활성탄 주입 장치 등 사전점검을 실시, 정수처리 강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수자원공사는 최근 폭염 및 호우로 인해 소양호 상류에서 녹조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을 예상해 선제적으로 조류 차단막과 녹조 제거 장치를 배치했다.

녹조 대응 2단계는 녹조 발생시 '녹조 신속 제거 및 정수처리 강화'다.

도는 유관기관과 '녹조 대응 상황반' 운영을 통해 긴밀하고 신속한 공조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도는 또 녹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발생지점을 중심으로 조류 차단막과 오일펜스를 다중으로 설치하고, 녹조 제거선, 수면 관리용 선박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하여 녹조 제거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윤승기 도 산림환경국장은 "녹조 발생 후 조치는 시공간적으로 제약이 많으며 인력·장비 등 행정적 대응에 한계가 있는 만큼, 녹조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에 도민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