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명물 연매출 200억 '감자빵' 부부 대표 이혼…"각자의 길 결정"

최동녘 대표, 최근 SNS 통해 입장 밝혀
이미소 대표 단독 체제로 운영 예정

춘천 감자빵.(공식 SNS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의 명물로 자리매김한 감자빵을 만들어 연간 2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농업회사법인 '밭'의 공동대표 최동녘·이미소 부부가 결혼 6년 만에 이혼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최동녘 '밭' 공동대표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와 이미소 대표는 감자빵 사업의 발전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오랜 고민 끝에 부부로서의 인연을 정리하고 각자의 길을 응원하기로 결정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앞으로 주식회사 밭은 이미소 대표 단독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며, 감자빵이 춘천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대표적인 음식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감자빵의 개발 과정에 대해 일부 오해가 있는 것 같아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감자빵 레시피는 홍상기 셰프님께서 개발해 주셨으며, 사업 초기부터 저는 이 대표와 함께 협력하며 감자빵의 품질과 사업 방향을 함께 만들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따라서 감자빵 개발을 제가 단독으로 진행한 것이라는 세간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이는 저와 이 대표의 공동 노력과 많은 분들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도 감자빵이 춘천의 자랑이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음식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길 바란다"며 "그동안 저희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춘천 신북읍에 위치한 카페 감자밭.(뉴스1 DB)

지난 2020년 청년 농업인 지원행사에서 만나 결혼한 최동녘·이미소 대표는 이듬해부터 '감자빵'을 개발, 생산해 춘천 신북읍에서 운영하는 '감자밭' 카페에서 팔기 시작했다. 이후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감자빵을 사려는 전국 곳곳의 관광객들이 춘천으로 몰려들었다.

명성이 이어지면서 서울 대형 백화점 팝업 매장에 입점하는 등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다. 출시 3년 만에 한 해 판매된 감자빵은 720만 개. 연간 매출액은 200억 원에 달했다.

강원도 춘천의 명물로 자리 잡은 감자빵을 탄생시킨 이들 부부는 2023년 7월 이혼 소송을 진행했다. 아내 측은 소장에 성격 차이, 대화 단절 등을 이혼 사유로 들었다. 여기에 감자빵 개발을 둘러싼 법적 다툼까지 이어지면서 한때 지역 사회에는 ‘감자빵 공급’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다.

지역 사회 한 관계자는 "감자빵이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밑바닥부터 시작해 대박을 터뜨린 춘천의 젊은 부부들이 이렇게 관계가 끝나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