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회사 나온 공기업 직원…2년간 전기차 공짜 충전
춘천도시공사, 감사 착수…"조사 결과 따라 징계 방침"
- 이종재 기자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공기업인 춘천도시공사가 수년간 회사 전기를 무단으로 쓰다가 적발된 직원(뉴스1 7월14일자 보도)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1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춘천도시공사 측은 전날 감사부서에 감사를 의뢰해, 현재 직원 A 씨를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춘천도시공사에 근무하는 직원 A 씨는 지난 2023년부터 최근까지 한 달에 1~2번꼴로 회사 전기차 충전 구역에서 몰래 공용 전기를 끌어다 자신의 전기차를 충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는 주로 주말을 이용해 관용 차량만 이용할 수 있는 회사 내 전기차 충전 구역에서 자신의 충전케이블을 이용해 공용전기를 끌어다 썼다.
생활폐기물을 소각해 생산한 이곳의 공용 전기는 관용차나 사무실 등에만 쓸 수 있고, 사적으로는 절대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이런 행위가 수년간 여러 차례 반복됐는데도, 그동안 적발조차 되지 않아 공사 측의 느슨한 관리‧감독도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건을 뒤늦게 인지하고 감사에 착수한 공사 측은 요금 환수 조치와 함께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도 내릴 방침이다.
춘천도시공사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사실관계 대부분을 인정했으며, 직원 진술 등을 통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철저한 조사와 함께 향후 유사 사건에 대한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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