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는 17일, 부가가치는 수백억"…심재국의 '올림픽경제학'
[인터뷰] 평창군수 "스포츠마케팅으로 달라진 도시가치"
올림픽만 두 번…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도 유치
- 신관호 기자
(평창=뉴스1) 신관호 기자 = "도시가치가 달라졌습니다. 올림픽유산을 활용한 스포츠마케팅으로 지역경제에 변화를 줬습니다. 올림픽도시 평창의 브랜드 가치를 키우며 평창의 농산물·관광 브랜드도 함께 높이는 부가가치를 창출했습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전략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겠습니다."
강원 평창군을 이끄는 심재국 군수는 지난 8일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17일인 올림픽기간의 유산으로 평창이 몇 년 사이에만 수백억 원의 부가가치를 누리게 했다며 올림픽 유산을 활용한 지역경제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올림픽유산사업과 함께 평창을 계속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 전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심 군수는 민선 6기 평창군수로 활동하며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민선 8기에선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과 여러 국제대회도 치렀다. 여기에 올해는 세계올림픽도시연맹총회까지 유치했다. 심 군수는 향후 이런 스포츠 중심도시 입지를 더 넓힐 수 있다고 자신한 것이다.
다음은 심 군수와의 일문일답.
-민선 8기 평창군은 출범과 함께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약속했다. 지난 3년간 어떤 노력을 했나.
▶민선 8기 군정 5대 목표 중 하나로 '활력과 희망이 넘치는 지역경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공약했는데, 3년간 체계적인 대회와 전지훈련단 유치에 전력을 다했다. 그 결과 평창은 명실상부한 스포츠 중심지로 입지를 더 확고히 다졌다고 본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민선 8기 군정의 대회 개최 실적을 나열하면?
▶2018올림픽 후 2023국제봅슬레이연맹(IBSF)대회,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2024스켈레톤월드컵, 2024-2025 국제루지연맹루지월드컵 등 올림픽 유산을 활용한 대회 개최에 주력해왔다. 또 도 단위 이상 체육대회를 3년간 71개를 열어 약 5만 5000명의 선수가 평창을 찾게 했다. 여기에 우수한 체육인프라와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2022~2024년간 총 611개 전지훈련팀·16만 8564명을 평창으로 오게 했다. 이는 약 127억 원의 경제효과로 이어져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기폭제가 됐다.
-올림픽레거시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림픽플라자가 연내 준공될 것으로 안다. 어떻게 운영되나?
▶2018올림픽 당시 올림픽플라자는 문화올림픽 중심공간으로 ICT관, 전통문화관, 메달플라자, 공공미술조형물, 후원사홍보부스 등 다양한 콘텐츠와 각종 공연, 전시, 메달수여식 등의 볼거리를 제공한 곳이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조성될 평창올림픽플라자는 당시 문화올림픽 정신을 계승해 평창ICT센터, 기념광장, 기념공원 등으로 구성된다.
-그 중 평창ICT센터에 이목이 쏠린다. 감동을 담은 공간이란 표현이 있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을 담았나.
▶평창ICT센터에는 평창의 자연과 올림픽을 주제로 한 디지털 전시관과 야외 미디어파사드가 조성된다. 향후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올림픽 성공을 위해 힘쓴 수많은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 지역주민들의 헌신을 살필 수 있다. 올림픽 당시의 감동과 의미를 체감할 공간이란 얘기다. 그만큼 오는 10월 예정된 평창올림픽플라자 개관에 이어 '2025세계올림픽도시연맹총회'도 이곳에서 열 예정이다. 2018올림픽 유산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2018년과 2024년 두 번의 올림픽을 치르고 여는 2025세계올림픽도시연맹총회다. 세계적 행사를 연이어 유치한 성과를 냈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매우 뜻깊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올림픽도시 대표들과 국제스포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총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평창이 동계스포츠 중심지로서 국제적인 신뢰와 위상을 꾸준히 쌓아온 결과라고도 생각한다. 이는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덕분이다.
-총회 실사단이 이미 방한일정을 마쳤다. 실사단이 평가한 평창의 위상 어떻게 되나.
▶지난 4월 실사단이 평창을 찾아 평창올림픽플라자, 슬라이딩센터, 스키점프센터 등을 확인했다. 2018올림픽 후 유산시설의 관리와 활용현황, 국내 동계종목 연맹과 2018평창기념재단 등의 관계 기관과 함께하는 올림픽 레거시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국제스포츠교류와 청소년스포츠 프로그램, 꿈나무 어린이 프로그램 등을 활발하게 운영한다는 점도 호평했다. 오는 10월 이런 위상과 경험을 세계에 공유하고, 글로벌스포츠도시간 협력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해 총회를 준비하겠다.
-총회에선 어떤 논의가 진행되나.
▶이번 총회는 단순한 회의가 아닌, 세계올림픽 개최도시들과의 레거시 정책과 사업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는 장이다. 또 동계스포츠의 저변 확대,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부분도 협력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총회 개최로 평창이 향후 얻게 될 비전은?
▶총회 유치에 앞서 연맹의 일정에 참여한 적 있다. 특히 약 50개국의 브리핑이 있었는데, 그 중 17개 브리핑이 평창의 사례를 인용한 내용이었다. 그만큼 평창의 위상을 체감했다. 이런 가운데 열게 된 총회는 각국의 인사들에게 평창의 가치를 더 확인시켜줄 자리다. 국제스포츠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 지역 주민이 체감하는 스포츠 문화와 경제기반을 만들겠다.
-지난 3월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와 동계스포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그 도시 역시 동계올림픽을 연 경험이 있다. 어떻게 협력관계를 맺게 됐나.
▶레이크플래시드의 아트 데블린 시장은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집행위원이다. 평창이 2018올림픽 후 7년간 올림픽 레거시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온 걸 지켜봐 온 인물이다. 여기에 큰 호감을 느껴 평창과 연대를 갖기 위해 자매도시 업무협약을 먼저 제안해왔다.
-레이크플래시드와 협약이 평창에 주는 영향은.
▶아트 데블린 시장은 2023년부터 평창군과 2018평창기념재단이 공동 추진하는 개발도상국 및 국내 청소년 선수 육성 사업인 '동계스포츠 국제교류 및 선수 육성'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협약과 함께 남미국가 선수발굴과 육성을 평창에서, 평창 선수들을 미국에서 육성하는 방안을 제안해왔는데, 평창의 스포츠도시 입지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오는 총회에서 레이크플레시드 관계자들과 공동사업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선 8기 임기가 1년가량 남았다. 올림픽사업 외 앞으로의 핵심사업을 꼽는다면?
▶인구 4만 사수다.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먼저 지난 4월 '평창사랑 주소갖기 추진위원회'를 구성, 지역 기관·단체와 상생방안을 모색해 추진 중이다. 또 군은 '전직원 1인 1전입 목표제'를 추진하며 실질적인 전입실적에 집중하고 있고 지역 실거주자 전입유도에도 나서고 있다. 전입지원금도 기존 5만원에서 최대 30만원으로 증액했다. 전입 후 6개월간 거주 시 단계별 지원하는 것이다. 아직은 시행 초기다. 실질적인 성과를 내려면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앞으로 더 좋은 정책을 발굴해 더 많은 분이 평창에 정착하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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