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 정박 어선서 오염물질 배출…해경 "조사 중"

"생태계 피해 없이 유막 제거 성공"

무단배출한 오염물질로 생긴 유막.(속초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26/뉴스1

(강원 고성=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고성 해상에서 기름 등 오염물질을 무단 배출한 선박이 해경에 적발됐다.

26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쯤 "고성 오호항 내에 기름띠가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해경은 해양오염방제과와 거진파출소 연안 구조정 등 방제 세력을 급파했다. 현장엔 엷은 무지갯빛 유막이 퍼져 있었다.

해경은 해양자율방제대 선박 3척을 추가 동원해 방제작업에 나서 인근 어장이나 해양생태계 피해 없이 유막 제거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해경은 이후 현장 조사를 통해 항내 정박 중인 어선 A 호의 선저폐수(기름 섞인 물)가 적법 절차 없이 배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해경은 A 호 선장(70대)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기름이나 오염물질을 바다에 흘려보내는 행위는 해양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범죄"라며 "시민의 빠른 신고로 추가 피해 없이 오염을 막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속초해경은 다가오는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선박 대상 해양오염 예방 계도 활동과 함께 반복적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