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찾은 양민혁 "흥민이형이 '영어공부 하라' 조언"…"월드컵 출전이 목표"

"새 시즌 좋은 퍼포먼스 보일 것"…의지 다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양민혁이 2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 대구FC의 K리그1 20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강원F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21/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양민혁이 친정팀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 홈경기를 찾아 "2026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소속팀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양민혁은 21일 강릉종합운동장(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강원FC와 대구FC의 리그 20라운드 경기 직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양민혁은 잉글랜드 진출 후 6개월 간 소회를 묻는 질문에 "시즌 중간 합류해 쉽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한다"며 "임대 생활도 겪으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양민혁은 "(해외 선수들과) 피지컬 차이를 많으 느껴 신체적인 부분을 보완하며 내 장점을 살리려 노력했다"며 "K리그 종료 후 휴식 거의 없이 경기를 뛰었지만 체력은 잘 관리했다. 특히 부상 당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양민혁은 '토트넘 선배' 손흥민이 영어공부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식사 자리에서 흥민이 형이 무엇보다 영어 공부를 강조했다”며 “축구뿐 아니라 언어와 생활 적응도 중요하다고 조언받았다”고 전했다.

양민혁의 백넘버 '47번'을 물려 받은 강원FC 신민하에겐 “민하 형의 재능은 누구보다 잘 안다"며 "잘해줘서 유니폼 전통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랜 만에 강릉을 찾은 기분을 묻는 질문에 양민혁은 "반년 만에 다시 강릉을 찾아 너무 편안하고 집에 온 것 같은 기분"이라며 "고등학교 시절부터 강릉과 인연이 있다. 매년 강릉을 찾아 강원FC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21일 강원FC와 대구FC의 프로축구 K리그1 20라운드 경기가 열린 강릉종합운동장을 찾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양민혁이 친정팀 팬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 2025.6.21/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월드컵 대표팀 승선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양민혁은 "당연히 2026 월드컵 출전이 목표”라며 “그러기 위해선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 출전과 좋은 퍼포먼스가 중요하다는 것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시즌 새로 온 토트넘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며 "프리시즌부터 집중해 출전 기회 확보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원FC 동료, 팬들과 강원도민을 향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 좋은 성과로 출전라게 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과를 보일 것이라 믿는다"며 "팬 분들께서 후반기도 꾸준히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민혁은 강릉제일고 재학 중 2024시즌 준프로 계약으로 강원에 데뷔, 38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K리그 베스트11과 영플레이어상을 모두 수상한 양민혁은 토트넘으로 이적, 유럽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한편 양민혁은 이날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커피와 츄러스를 마련했다. N석 가변석 뒤편에서 강원 팬 470명에게 디저트 세트를 선물하기도 했다.

강릉시는 이날 친정팀을 찾은 양민혁에게 강릉시 명예시민증서를 수여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