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청, 특자도 출범 2주년 기념 캐릭터 개발...전교조는 비판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도교육청이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2주년을 맞아 캐릭터 ‘강원교육 감자별친구들’을 개발하고 본격 활용할 예정인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가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1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감자별친구들’은 감자별 행성에서 온 캐릭터들이 강원에 불시착해 친구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강원교육 정책을 친근하고 흥미롭게 소개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메인 캐릭터 ‘여우리’는 어린왕자의 여우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라는 철학을 지닌 지혜롭고 호기심이 많은 여우이다. 친구인 문찌, 학끼오와 함께 강원교육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활동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교육청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선착순 2만 5000명을 대상으로 이모티콘 16종을 무료 배포한다. 일상 표현과 감정을 담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추후 네이버 및 텔레그램용 이모지도 6월 중 공개할 계획이다.
이에 전교조 강원지부는 “불과 2년 전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맞아 ‘홍홍이와 보보’라는 캐릭터를 발표했다”며 “해당 캐릭터는 현직 교사이자 전교조 조합원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 교육공동체의 의미 있는 창작물로 만들어졌으나 별다른 평가나 안내 없이 자취를 감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캐릭터에 대한 공적 평가나 활용 계획도 없이 새로운 캐릭터를 일방적으로 도입한 것은 정책의 연속성과 참여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조차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면서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든 콘텐츠를 존중하지 않는 방식은 행정 신뢰를 저해한다”고 덧붙였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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