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영랑호 벚꽃축제에 2.6만명 방문…56.7%가 외지인
KB국민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
-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지난 4월 강원 속초에서 열린 영랑호 벚꽃축제에 2만 6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속초시는 17일 영랑호 벚꽃축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4월 12~13일 이틀간 열린 축제에는 전년 대비 33.4% 증가한 2만 6668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외지인 방문객은 56.7% 수준인 1만5113명으로 나타났다.
외지인 방문객 중 서울,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거주 비율이 약 70%를 차지했다.
축제장과 인근의 영랑동 지역에서 발생한 소비액은 7억 7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지인이 소비한 금액은 전체 소비액의 86% 수준인 6억 6500만 원에 달했다.
외지인의 1인당 소비 단가는 4만 675원으로, 상주인구 평균 소비 단가인 2만 9412원보다 높은 경제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분석은 KB 국민카드 데이터가 활용돼 실질적인 지역 소비 규모와 유입지, 연령·성별 소비 특성까지 세밀하게 도출할 수 있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속초시는 KT의 빅데이터 플랫폼 ‘빅사이트(BigSight)’와 카드사 데이터를 융합·분석하여 전 부서가 실시간으로 관광객 유입, 체류시간, 상권 소비 행태 등 지역의 주요 현황을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는 과거 단순한 설문이나 외주 용역에 의존하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실질적 경제 흐름을 수치화해 주민이 체감하는 행정으로 연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분석은 단순한 축제 결과 평가를 넘어, 지역 경제 효과를 포함한 과학 기반 행정으로의 전환을 대표하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설계하는 등 속초형 데이터 행정 모델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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