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6.25때 사용 추정 '불발탄' 자연 발화 산불…"매우 이례적"

당시 공군·육군서 주로 사용하던 '백린탄' 추정

지난 7일 강원 강릉 성산면 어흘리 산불 현장에서 발견된 백린탄 불발탄.(강원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9/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에서 6.25 한국전쟁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발탄이 자연발화하면서 산불이 발생했다.

9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시 28분쯤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진화작업 끝에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일대 임야 약 10㎡가 소실됐다.

도는 당시 산불이 불발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서 발견된 불발탄은 6·25 전쟁 당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백린탄'이다.

백린탄은 과거 공군, 육군에서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린탄은 외관상 일반 쇳조각처럼 보일 수 있으나, 공기 접촉 시 자연발화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산불 발생 당시 산불감시원의 조기 발견과 강원도, 산림청, 소방, 군부대 등 유관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통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했다. 특히 산불 진화와 동시에 군부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잠재적 폭발 위험 요소까지 안전하게 제거함으로써 2차 피해를 방지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6.25 당시 사용된 불발탄에 의한 자연발화 사례"라며 "야외 활동 중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할 경우 절대 손대지 말고 즉시 112나 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