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교사 10명중 7명 "현장체험학습 전면 폐지 해야"
강원교사노조, 최근 교사 대상 설문조사 진행
유죄 받은 담임교사 항소장 제출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초등학생이 현장 체험학습 중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재판에 넘겨진 당시 담임교사가 유죄 판결을 받은 가운데 강원 지역 교사 10명 중 7명이 현장체험학습을 폐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8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강원교사노동조합은 최근 학교급별 현장체험학습에 대한 현장교사의 인식과 앞으로의 대응 방향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 교사는 총 547명이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2025학년도 강원도 내 51.8%의 학교가 연 1회 이상의 현장체험학습을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응답자의 46.7%는 현장체험학습 추진 과정에서 교사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한 교사의 94.3%가 현재 시스템에서 현장체험학습 운영 시 교사와 학생의 안전 확보가 어렵다고 생각했다.
특히 올해 6월 시행 예정인 학교안전법 개정안이 시행돼도 보완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82.6%로 조사됐다.
이에 강원교사노조는 안전한 현장체험학습 인솔에 대한 현장교사들의 부담이 매우 크지만, 현장에서는 정작 실질적으로 현장체험학습을 운영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갖는 교사들의 목소리가 온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특히 현장교사들은 현장체험학습 전면 폐지 의견이 76.2%에 달했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는 교내 체험학습이나 교육청·지자체 주관의 학교 방문형 체험학습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65%로 나타났다.
손민정 위원장은 “교사노조는 학교구성원의 민주적 의견 수렴 절차를 통해 현장체험학습 실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학교현장을 지원하겠다”면서 “학교안전법 시행령이 실질적으로 현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교육청, 교육부와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지법은 지난달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당시 담임교사 A 씨(35)에겐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인솔 보조 교사 B 씨(39)에겐 무죄를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교통사고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버스 운전기사 C 씨(73)에겐 금고 2년을 선고했다.
이에 담임교사 A 씨는 춘천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또 검찰은 보조인솔교사 B 씨에 대해 사실오인, 법리오해를 이유로 항소했다. 운전기사 C 씨도 항소를 제기했다.
한편 지난 2022년 11월 11일 강원 속초 노학동의 한 테마파크 주차장에선 체험학습을 위해 이곳 테마파크를 방문한 초등학생 D 양(당시 13세)이 주차하던 버스에 치여 숨졌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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