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원주공항 이용 5배 늘어…"활주로 늘려 국제공항 승격을"
원강수 원주시장·김명기 횡성군수, 7일 공동건의문 서명
“수도권 공항 포화 문제 해결·지역 균형 발전 위해 한 뜻"
- 신관호 기자, 이종재 기자
(원주·횡성=뉴스1) 신관호 이종재 기자 = "수도권 공항 포화문제 해결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강원 원주(횡성)공항의 국제공항 승격을 함께 건의하겠습니다."
원강수 원주시장과 김명기 횡성군수는 7일 오후 3시 원주(횡성)공항에서 만나 그 당위성을 언급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로써 이들은 이날 국토교통부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원주국제공항 승격방안 반영을 요청하는 공동 건의문을 마련해 각각 서명했다.
특히 이들은 해당공항의 최근 5년간 이용객이 5배 넘게 불어난 가운데, 현재 여객청사 이전과 활주로를 넓혀 중부권 항공수요를 충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원 시장은 "수도권 공항 포화문제를 해소할 대체공항으로 충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쟁력이 있다. 강원을 넘어 경기 동남부를 비롯한 수도권, 충북권의 항공수요를 충족할 지리적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도 "미래발전 가능성이 많은 강원과 중부지역에 국제공항이 확충되면 지역경제와 함께 물류‧관광산업, 인적교류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주와 협력해 실질적인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양 시‧군에 따르면 이 공항은 하루 2회 제주‧원주 왕복노선(진에어)을 운영 중이다. 이용객은 작년 기준 20만 4408명이다. 도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던 2020년엔 3만7729명이었는데, 1년 후 2021년엔 13만 2339명을 기록, 그 이전수준(2019년 11만여 명)을 넘었다.
이후 2022년 19만 3239명, 2023년 20만 5279명을 기록했고, 작년에도 20만 명대를 유지하는 등 2020년부터 5년간 이용객이 5.4배 불어났다. 탑승률도 작년 78.9%로서, 2020년(53.0%)과 비교해 25.9%p 확대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용규모에 비해 원주공항 편의성이 비교적 열악해 시설을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를 보완해 원주공항을 활성화, 국제공항으로 승격할 필요성도 있다는 의견이 수차례 나왔다. 이에 원주와 횡성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양 시‧군 밝힌 국제공항 승격 당위성은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권 도시 접근성(강원영서‧경기남부‧충북북부‧경북북부거점공항 발전 가능성) △수도권 공항 포화문제 대안(인천‧김포국제공항 혼잡현상 해소) △지역 균형발전 △강원특별자치도 관광허브 역할 △강원 주요관광지를 활용한 해외관광객 유치 △인천‧김포국제공항대비 간결한 동선으로 실속여행이 가능한 점 등이다.
현재 원주공항의 여객청사는 횡성군에, 탑승공간은 원주시 소재 공군 제8전투비행단 활주로에 있다. 이 가운데 양 시‧군은 여객청사를 횡성에서 원주시 소초면 둔둔리 일원으로 옮기고, 활주로를 기존보다 넓히는 등의 원주공항 시설개선 방안을 내놨다.
또 여객터미널 시설과 급유시설, 진입도로를 비롯한 시설 확충과 정비가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양 시‧군은 각종 보상절차를 거쳐야 하는 사안을 포함해 총 1136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사업비가 수반될 것으로 파악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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