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덕분에' 원주 수출, 의료전자·車부품 부진에도 첫 11억불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의 수출이 작년 11억 달러를 돌파,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삼양식품을 중심으로 한 면류품목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시 전체 수출실적 향상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원주수출은 작년 11억 2605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3년(10억 9121만여 달러)보다 3.2% 많은 실적이다. 원주의 연간 수출실적이 11억 달러를 넘은 건 작년이 처음이다.
이로써 연간 원주 수출은 4년 연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2020년(7억 5887만여 달러, 2019년 대비 4.6% 감소) 이후 매년 증가세다. 2021년 9억 6477만 달러를 기록해 직전해보다 27.1% 증가한 뒤 2022년부턴 10억 달러 이상의 실적에서 해마다 기록을 경신했다.
원주 수출은 강원 수출을 주도하는 역할도 했다. 작년 도내 18개 시‧군 중 절반인 9개 시‧군의 실적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유일하게 1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나타냈다. 그 결과, 원주 수출은 강원 전체 수출실적(28억 8408만여 달러)의 39.0%를 차지했다.
이 같이 작년 원주 수출이 강세를 보인 건 면류품목이 중점적인 역할을 했다. 주요수출품목인 자동차부품과 의료용전자기기의 실적이 모두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할 만큼 부진했는데도 면류의 선전을 중심으로 한 원주수출은 위기를 넘어 호황의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작년 원주 수출의 1위 품목인 면류는 작년 3억 5805만여 달러의 실적을 기록하며, 2023년(2억 5545만여 달러)보다 무려 40.2%나 성장했다. 원주의 면류수출이 3억 달러를 넘어선 건 무역협회가 집계한 2000년부터 25년 동안 연간실적 중 처음이다.
반면 작년 원주 수출 2~3위인 자동차부품과 의료용전자기기 수출실적은 각각 2억 583만여 달러, 1억 1159만여 달러로 전년 동기간보다 각각 15.1%, 13.5% 감소했다.
원주의 의료용기기 수출이 작년 4954만여 달러로 2023년보다 553.1% 늘어난 것과 비교해 의료용전자기기는 다양한 판로확보에도 성장세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고, 자동차부품수출은 주요 완성차·부품업계 파업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부진해졌다.
작년 원주 수출은 면류에 이어 음료‧소스류 실적도 개선됐다. 음료는 5758만여 달러, 소스류는 1863만여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는데, 2023년보다 각각 8.5%, 93.3% 늘었다. 이와 달리 화장품은 3680만여 달러, 기타기계류는 1998만여 달러로 2023년보다 각각 56.9%, 33.7% 줄었다.
무역업계 주요 관계자들은 "원주는 주요수출품목들의 연이은 부진에도, 면류수출에 힘입어 역대 급 호황의 실적을 썼는데, 그간 K-라면을 앞세운 삼양식품의 효과가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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