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외래환자 10명 중 1명은 독감’…설 연휴 앞두고 호흡기 감염병 주의보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최근 강원도 내에서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도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1월 2주차(1월5~11일)에는 유행 기준인 8.6명(외래환자 1000명당)을 훨씬 웃도는 93.6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7~12세 연령대에서 36.4%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그 뒤를 이어 13~18세 연령대에서 31.4%가 발생했다.

인플루엔자 외에도 H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HRV(리노바이러스), HMPV(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등 급성 호흡기 감염증 입원 환자도 늘고 있다.

급성 호흡기 입원 환자 수는 1월 2주차 152명으로 전주(182명)보다 다소 감소했으나, 12월 초(94명)보다는 두배 가량 높은 수준을 보인다.

이러한 환자 수 증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감소하면서 지역사회의 면역 수준이 낮아진 점, 최근 한파로 인한 실내 활동 증가 및 환기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설 연휴에는 대규모 이동과 함께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 확산 위험이 높은 만큼 65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이른 시일 내에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정영미 도 복지보건국장은 “겨울철 기온 하강으로 인한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과 설 연휴 모임 증가 등으로 호흡기 감염병이 지속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손 씻기, 환기, 기침 예절과 같은 기본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 중 코로나19 또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지 않으신 분들은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예방접종을 완료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