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바른 길로 오세요"…국힘 박정하 의원 사무실 찾은 고려대 학생들

오은찬 고려대 학생, 10일 사무실 앞 대자보 게재
"선배는 양심을 지키는 정치인, 아직 늦지 않았다"

10일 강원도 원주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 앞에서 오은찬 고려대 사회학과 학생 등이 '박정하 의원님, "바른" 길로 돌아오십시오'라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인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2.10./뉴스1 ⓒ News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최근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 불참으로 무산된 가운데, 고려대 학생들 일부가 10일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원주 갑)의 강원 원주시 사무실을 찾아 '탄핵을 찬성해 달라'는 내용의 대자보를 게재했다.

오은찬 고려대 사회학과 학생은 이날 낮 1시 30분쯤 원주시에 있는 박 의원의 사무실 건물입구에 다른 학생들과 함께 '박정하 의원님, "바른" 길로 돌아오십시오 선배님께 후배가 진심을 담아 드리는 편지'라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였다.

오은찬 학생은 이날 대자보를 통해 "고려대 후배로서, 선배님께서 바른길로 돌아오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렇게 편지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 시도 후 한국사는 민주화냐 야만이냐는 갈림길로 급격히 떠밀리게 됐다. 다행히 지난 4일 새벽 국회의원 190인의 대응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결의안이 통과됐고, 그중엔 선배님도 있었다. 한 마디로 자랑스러웠다"고 덧붙였다.

2024.12.10./뉴스1 ⓒ News1 신관호 기자

그러면서 "그러나 국민의힘은 무책임하게 탄핵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 불행히 지난 7일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해 탄핵소추안이 불성립됐다"면서 "국민의힘은 민주주의가 아닌 당론을 택했고, 그중 선배님도 있었다"고 했다.

오은찬 학생은 "그간 선배님께서 바른길을 추구해 오신 줄로 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하셨다. 선배님은 양심을 지키는 정치인이고자 하셨다"면서 "아직 늦지 않았다. 부디 민심을 외면하지 말고 바른길로 돌아와주시라"고 강조했다.

국회는 지난 7일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들어갔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투표성립에 필요한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당시 표결에 참여한 여당 의원은 안철수(성남분당갑), 김예지(비례), 김상욱(울산남구갑) 의원 3명으로, 도내 여당 의원은 없었다.

또 앞선 4일 국회에서 진행된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석한 강원 여당 국회의원은 박정하 의원 1명뿐이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