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이전, 일방적 추진" 강원도청 신청사 이전 부지 주민들 '반발'

“아직 정해진 것도 없는데 토지만 묶어놔 애꿏은 피해만 발생해”
“부동산투기와 난개발 우려돼 행정복합타운으로 추진, 이해해달라”

7일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주민을 대상으로 한 신청사·행정복합타운 조성 설명회가 동춘천 농협 본점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2023.3.7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주민을 대상으로 한 신청사·행정복합타운 조성 설명회에서 도 차원의 조속한 보상집행과 소통 부족 등 문제가 잇따라 제기됐다.

강원도는 7일 동춘천 농협 본점 3층 대회의실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신청사·행정복합타운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도청사 이전 건립과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지역 주민들은 첫 설명회에 큰 관심을 보이며 설명회 전부터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김한수 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신청사 및 국도대체우회도로 추진 절차를 설명하고, 오승재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행정복합타운 조성철자 및 일정을 소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도와 주민들 간의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 주민은 “평생을 살던 곳을 떠나야 하는데 도청사 이전을 추진하는 강원도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주민들에게라도 투명하게 절차를 공개해 달라”고 토로했다.

시는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2일까지 도시관리계획 주민 열람·공고를 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시에만 맡길게 아닌 강원도가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도 차원에서도 주민들에게 추진 상황을 상세히 설명해야한다고 했다.

7일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주민을 대상으로 한 신청사·행정복합타운 조성 설명회가 동춘천 농협 본점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2023.3.7 한귀섭 기자

선대 부터 50년째 살고 있다는 주민은 “강원도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지 말고, 절차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을 하고 이해를 구하라”면서 “이장에게만 맡기지말고, 도가 직접 나서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주민은 “도신청사와 행정복합타운이 조성되는 2027년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개인 재산권을 행사할 수가 없다”며 “보상 금액 등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못한 채 장밋빛 그림만으로 주민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외에도 투명한 절차 및 주민들과 소통 통로 확보, 대체우회도로의 신속한 부지 확정, 북한과의 통일 이후 대비한 도신청사 건축방안 등이 의견이 제기됐다.

도 관계자는 “도청사가 들어가게 되면 부동산투기와 난개발을 막기 위한 조치로 이해해 달라”면서 “원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소통하고, 절차에 맞춰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강원도와 춘천시는 동내면 고은리 373번지 일원에 도신청사를 비롯한 100만㎡ 규모의 행정복합단지의 조성을 추진 중이다. 동내면 고은리 일대에는 1단계 신청사(10만㎡), 2단계 공공기관 입주부지(30만㎡), 3단계 상업, 업무지구 미디어 타운(60만㎡) 등으로 추진된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