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알펜시아 리프트 멈춤 사고 피해자 60여 명 중 75% 보상협의 완료

사고당시 소방 구조인원 54명보다 피해 인원 증가
리조트측 "추가 피해 확인해 보상 조치 실시"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4시 12분쯤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스키장에서 리프트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하자 탑승객들이 고립된 가운데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된 승객이 부축을 받아 이동하고 있다. 2022.12.19/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평창=뉴스1) 신관호 기자 = 최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리조트의 스키장의 한 리프트 기기가 오작동으로 멈추면서 60여 명이 공중에 고립되는 사고를 겪은 가운데, 리조트 측이 사고 피해자 중 75%의 인원에게 보상협의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현재 평창 알펜시아 스키장 리프트 사고 피해자 60여 명 중 총 75%에 해당하는 인원에 대한 보상협의가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소방당국이 당시 리프트 사고에서 구조한 인원은 54명으로 집계됐으나, 리조트 측이 비교적 지면으로부터 낮은 리프트에서 자력 탈출한 인원 등 추가적인 피해를 확인한 결과 총 피해 인원은 60명이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12월 19일 오후 4시 12분쯤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알펜시아스키장에서 리프트 2호기(초·중급자 코스, 리프트 길이 664m, 43개 리프트)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중에 고립된 승객들은 사고 발생 3시간 36분 만인 같은 날 오후 7시 48분쯤 안전하게 구조됐다.

다만 이날 저체온증 등을 호소한 구조자 3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경찰 확인결과 상해 등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원인은 기기 오작동인 것으로 드러났다. 리조트가 지난달 2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조사 내용 등을 확인한 결과, 사고 당시 리프트 의자 인입과정에서 오작동에 의해 기기 롤러가 정지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리프트는 장치수리와 안전점검을 마치고 지난달 말부터 다시 정상 운행되고 있다.

한편 사고 당시 대관령 지역의 기상은 지난달 19일 오후 7시 기준 -10.7도였으며, 체감온도는 -17.1도까지 내려갔다.

리조트는 지난해 5월쯤 스키장 리프트에 대한 점검을 한 바 있고, 지난 11월에는 스키장 내 다른 안전시설에 대한 점검도 마무리한 적 있다.

리조트 관계자는 <뉴스1>에 “사고 후 피해 인원을 소방의 파악한 결과 외에도 추가적으로 확인했다”며 “피해 고객을 위한 여러 절차의 보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