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철 벚꽃이라지만"…강풍에 날아간 경포 벚꽃 특수
지난 주말 벚꽃 대부분 낙화, 시민·상인들 아쉬움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아무리 한철 벚꽃이라지만, 올해는 너무 빨리 졌네요."
전국적으로 '4월 봄꽃'이 만개했지만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은 지난 주말 강풍으로 벚꽃이 낙화하면서 시민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11일 강릉지역 대표 벚꽃명소인 경포호수 일대 벚꽃나무는 벚꽃이 낙화해 분홍빛이 옅어져 있었다. 일부 나무는 분홍빛 벚꽃잎보다 푸른 잎이 더 많아보였다.
이처럼 경포 벚꽃이 분홍빛을 잃은 것은 지난 주말 분 강풍 때문이다.
지난 주말 동해안 일대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토요일이었던 지난 9일 강릉에는 초속 18m의 강풍이 불었다.
이날 강한 바람 때문에 경포 일대 벚꽃이 흩날리면서 오히려 관광객들에게는 '벚꽃비'가 내리는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졌다.
특히 주말 강릉지역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가면서 벚꽃이 더욱 만개해 더욱 많은 상춘객들이 벚꽃을 만끽했다.
그러나 높은 기온과 함께 온 강풍으로 벚꽃이 대부분 낙화하면서 11일 경포 일대와 초당동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 등 지역 벚꽃 명소에서 벚꽃잎을 구경하기 힘들어졌다.
이날 점심시간 잠시 벚꽃을 보러왔다는 김모씨(32·여)는 "주말에 나와보고 싶었지만 벚꽃길에 사람들이 너무 몰릴 것 같아 오늘 왔다"며 "사진 한 컷 남기려고 했는데 꽃이 대부분 져 아쉽다"고 말했다.
이 일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도 "벚꽃이 너무 빨리지면서 상춘객들이 많이 줄 것 같다"며 "코로나로 힘든데 봄 손님마저 바람에 다 날아갔다"고 하소연 했다.
wgjh654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